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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문화유적의 현황과 전망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의 발돋움
충대신문 | 승인 1995.10.02 00:00|(751호)

  대전은 지형적으로 충청권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경상도와 전라도의 분기점으로 교통의 요지요, 중부권의 중핵도시이다. 따라서 대전시의 인구분포도 여러 지방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고, 대청호를 식수원으로 하고 금강을 수자원으로 하여 농업과 공업이 발달해 있다. 충청도는 예로부터 충효, 절의, 선비정신이 높은 고장이다. 성충, 이순신의 충절을 비롯하여 송시열, 김장생 등의 학문과 최익현의 의병운동, 조헌과 영규의 절의, 유관순, 윤봉길의 애국 등 많은 인물이 배출된 고장이다. 이처럼 면면히 이어 내려오는 정신은 이제 충남정신의 뿌리가 되고 있다. 대전은 또한 과거와 현재가 함께 숨쉬고 있다. 둔산동의 유적지에 보존되어 있는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시대의 유물들은 선사시대부터 이 고장에 사람이 살았다는 것을 입증하며 백제 시대의 토기조각들이 발견되어 백제인들의 생활의 터전이었음도 짐작하게 한다. 그리고 조선시대 이래 유교문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도산서원과 승현서원, 남간정사, 동춘당 등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러한 전통문화는 대전이 문화의 불모지가 아니라 역사와 전통의 고장임을 말해주는 중요한 문화재이다. 대전은 도청이 공주로부터 옮겨온 1932년 이후부터 발전하기 시작하여 1989년에는 충청남도와 분리, 직할시가 되었으며, 1993년에는 세계무역박람회 즉, 93 EXPO를 개최하면서 대전은 획기적 발전을 이루었고 대전광역시로 바뀌어 지방자치제가 실시되었다. 인구 1백20만에 서울특별시 다음으로 넓은 대전시는 둔산 신시가지에 정부 제3청사가 들어서게 되면 명실공히 중부권 제2수도로 발돋움할 것이다. 여기에 충남대를 비롯 4년제 대학 8개와 5개의 전문대가 있으며 한국과학기술원,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연구단지가 배후에 있어 과학기술의 중심을 이루고 이다. 여기에 배후 도시로는 인삼으로 유명한 금산과 담배의 신탄진, 그리고 역사와 유적의 도시 공주, 부여가 대전과 함께 숨쉬고 있고 유성온천지대도 대전시 안에 있어 관광명소로 개방되어 있다. 그러나 대전은 아직 커가는 도시요, 지금부터 발돋움해야 할 도시다. 둔산에 정부 제3청사가 완공되고 청단위 정부가 이전하면 대전의 인구는 2백만을 넘으리라 예상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의 대전을 생각한다면 대전의 문화는 여러면에서 문제점이 예상된다. 첫째, 환경문제다. 주거환경으로 쾌적하려면 진잠지구가 개발되어 주택문제가 해결되어야 하고 청정한 공기와 신선한 식수가 해결되어야 한다. 둘째, 교통문제다. 앞으로 경부고속전철이 완공되고 대전에 지하철시대가 되면 교통문제가 다소 해결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자동차의 급증으로 주차장난이 예상되며, 따라서 주차빌딩 건설과 도로 건설등이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교육문제다. 대전시는 인구의 도시집중으로 과밀학급이 해결되어야 하고 학교급식 등 교육환경여건이 점차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 공연장이나 환경위락 시설이다. 인구가 백만이 넘었어도 아직도 대전에는 어린이 대공원이 없고, 동물원이나 식물원이 없으며 도서관도 부족하고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같은 대형문화시설 건립이 시급하다. 다섯째, 시민의 의식문제다. 아무리 높은 문화가 보급되고 문화시설이 잘 되어 있어도 사용하는 시민의 문화의식 수준이 낮으면 소용이 없다. 대전시민의 문화의식 수준의 향상이 더욱 필요하다.

 

신용협(국문ㆍ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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