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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개봉을 앞두고“친구여, 나를 잊지 말게나”
육미진 기자 | 승인 1995.11.13 00:00|(754호)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지난 9월 17일 촬영을 완료하고 11월 중순 개봉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박광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문성근과 홍경인이 주연인 이 영화는 70년 암울한 한국 현대사를 상징하는 전태일의 죽음과 이를 정리해가는 한 젊은 지식인의 삶을 추적하면서 상실의 시대로 불리는 90년대의 시대적 의미를 반추해보고자 하는 작품이다.
  범국민적인 모금운동을 통한 제작비 마련, MBC미술센터의 완벽한 70년대 재현, 작품의 질을 높이기 위한 호주에서의 후반작업 진행, 디지탈 녹음, 홍경인의 전태일 분신 연기 직접 재연등 기획단계에서부터 촬영기간 내내 많은 관심과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모든 촬영을 마친 홍경인은 “지난 7개월 동안의 촬영을 통해 전태일의 마지막 선택을 막연하게나마 이해하게 되었고, 덕분에 당시의 사람들이 얼마나 어렵게 살았는지 알게 되었다. 하지만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수많은 전태일의 희생이 거름이 되어 물질적 풍요를 누리게 된 이 시대에 아직도 전태일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이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 영화는 전태일의 삶과 죽음은 흑백 영상으로, 그의 흔적을 쫓는 젊은 지식인 김영수(문성근 분)는 컬러 영상으로 그려진다. 따라서 컬러와 흑백 영상이 교차되면서 드라마가 연결되기에 흑백 영상의 선명도가 상당히 중요하다. 후반작업을 호주에서 진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영화의 완성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영화 전태일 제작 위원회’에서는 새로운 모금운동으로 영상사진집까지 판매하며 열을 올리고 있다.
  인간미가 넘쳤다는 점을 빼고는 평범하기 이를데 없던 청년 노동자 전태일! 그는 노동자들의 바이블로 여겼던 근로기준법 법전을 껴안고 분신한다.
  조금 더 나아질 노동자들의 삶을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내놓아야 했던 그의 숭고한 정신을 다시 한번 깊이 되새겨 보아야할 때인듯 하다.
 <자료제공 : 영화전태일제작위원회>

 정리 : 육미진 기자

육미진 기자  webmaster@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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