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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자주 문화의 씨앗을 뿌리자!
충대신문 | 승인 1996.01.22 00:00|(757호)

  70-80년대의 대학문화는 자유를 필두로 한 저항 문화였다. 사회로부터의 억압, 군사독재로부터의 억압을 대학이라는 상대적으로 열린 공간에서 억압된 문화적 욕구를 분출시키고자 하였다.
  그 외형적 현상은 보수적이고 저급한 대중문화에 저항하고자 나름대로 그 진보성과 독특함을 가지고 자리를 굳혀나갔고, 그것은 통키타와 청바지 문화로 대표되는 대학만의 낭만문화와 장발과 미니스커트로 대표되는 기존억압에 대한 저항의 문화가 사회대중문화에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대학문화가 대중문화의 진보적 흐름을 유도해 나간다고 생각되어졌다. 그러한 대학문화가 일정정도 사회정치적 억압으로부터 탈피하고자 하는 새로운 변혁으로 그 방향을 전환하고, 그것이 당시 대자보와 집회로 대표되는 학생문화운동의 흐름으로 연결 되었다. 그러나 격동의 80년대를 지난 지금 사람들은 말한다. 90년대의 대학문화는 없다!라고.
  과연 90년대의 대학문화는 없는가?
  92년 대선을 통해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일정정도의 사회적 억압이 풀어지면서 대중은 그들의 손으로 문민정권을 세웠다는 자부심과 함께 그동안 억압되어졌던 문화적 욕구 및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분출시켰고, 그것은 다양한 문화적 현상으로 외형화 되었다.
  그 문화적 욕구의 외화는 비디오방과 노래방 또는 록카페나 재즈까페로 대표될 수 있다. 이러한 문화적 외화의 특징은 기존처럼 앉아서 들으면서 즐기는 소극적인 것이 아니라, 직접 일어나 몸을 흔들고 귀가 터져라 직접 고래고래 노래를 부르는 즉, 관객의 입장에서의 문화향유가 아니라 직접 주인주체가 되어 문화를 소유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현재의 대학문화는 그러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충분한 문화적 토대가 없다고 학우대중들에 의해 자의적(?) 또는 객관적으로 판단되었고, 그러한 욕구 불만족은 대학 주변부로 학우대중들이 대거 진출해 대학내 문화가 아닌 대학주변부 문화의 형성을 유도했고, 그것이 바로 대학문화의 공동화 현상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리하여 상업주의 문화가 대학주변부 문화를 형성했고 그 대학 주변문화가 대학문화의 본모습을 잃게 하였다.
  대중문화라 함은 대중이 그 문화를 창출하고 다시 대중들이 그 문화의 식상함에 저항하는 속에서 창출과 저항의 끊임없는 반복속에서 하나의 조류나 형체가 아닌 총체적인 문화의 흐름인 것이다. 그러나 상업주의 문화의 진출로 대중문화는 영상매체문화로 왜곡되고 있고 대중문화 또한 세련되고 치밀한 상업적 영상매체 문화에 대중문화 자신의 본모습을 잃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례로 대중문화를 논할때는 서태지를 이야기하고 최진실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것은 대중문화속의 일부분인 영상매체 문화일 뿐이지 대중문화 전체는 결코 아니다.
  대중문화라 하는 텃밭의 주인은 바로 대중이다. 결코 상업매체를 쥐고 있는 소수의 것이 될 수 없다. 대중문화의 텃밭에 상업주의외세 문화의 씨앗을 뿌리느냐 민족자주문화의 씨앗을 뿌리느냐에 따라 그 수확은 불을 보듯 환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전자의 역할을 담당했던 것은 상업주의영상매체였고, 후자의 역할을 담당하고자 했던 것은 대학문화였다. 이제는 그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다. 대중문화의 텃밭 주인이 모호해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대학문화의 숙제이다.
  대학문화는 대중문화 텃밭에 주인이 대중이 되도록 선명한 얼굴을 가져야 한다.

류진범(탈춤연구회장ㆍ공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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