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 SU 의상제작 벤처창업팀을 만나다

 우리학교 산학연 6층 한 편에는 학생재능개발클럽들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컬러풀한 사람들이 모인 곳, 의류학과 4학년들이 뭉쳐 있는 곳, 디자인 벤처 창업팀 ‘I.SU’를 운영하고 있는 김현주 양, 조근호 군, 김두수 군, 송치희 양, 박고운 양을 만나 보았다. (송치희양과 박고운양은 사정상 인터뷰 도중에 참석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높다랗게 서 있는 칸막이. 하지만 그 칸막이 뒤로 들어가 보니 분주히 움직이는 I.SU팀이 있었다. 다른 쪽 칸막이에는 직접 제작한 티셔츠들이 걸려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처음 창업하게 된 배경과 어떻게 팀을 구성했는지 말해주세요.

 김현주: 학생지원과에서 학생들의 벤처 사업을 지원한다는 공지를 보고 대학생활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서 신청했죠.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선발되었습니다. 초기 창업 멤버는 11명이었는데 6명은 졸업하고 지금은 5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두수: 팀은 처음에 팀장인 김현주 양의 친분으로 구성이 되었죠. 주위에 디자인을 잘 하는 친구들을 다 끌어 모아 만들었습니다.
 조근호: 선배들은 친분위주로 했지만 학번이 낮은 후배들은 학과에 지원서를 내고 들어왔죠.

 팀명에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아이수’란 이름은 어떻게 생각해내셨나요?

 김현주: ‘아이수’라는 이름은 Identity Style University의 약자로 ‘소비자의 개성적이고 주체적인 면을 잘 표현해서 디자인하자’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김두수: 마지막 글자 ‘수’는 제 이름에서 가져 오기도 했는데요. 이 수는 한문의 ‘빼어날 수’의 의미 또한 지니는데 이 디자인 분야에서 우리가 최고가 되자는 것이죠.

 주로 하고있는 활동과 활동할 때 각자 맡은 업무는 무엇인가요?

 김현주: 주력으로 하고 있는 것은 단체 티셔츠를 디자인하는 일입니다. 주로 학내에서 단과대나 동아리 중심으로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0개 단대의 티셔츠를 디자인했습니다. 작년 경상대 축제 때에 직접 티셔츠 그리는 행사를 했습니다. 반응이 꽤 괜찮았던 것 같아요. 학교 홍보상품 디자인 개발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들이 졸업하고 나서 뒤를 이을 후배들을 물색 중입니다.
 김두수: 홍보나 영업은 팀원들이 공동으로 하고 있어요. 팀장은 주로 주문을 받고 견적 내는 일, 공장과 연결하는 일을 하죠.
 조근호: 나머지 팀원들은 주로 디자인을 하죠. 주문이 들어오면 원하는 대로 디자인을 해요. 손으로 직접 그려주기도 하구요.

 작년부터 활동해 오면서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김현주: 디자이너의 꿈을 가지고 있는데 대학 생활동안 활동을 하면서 먼저 경험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송치희: 하나의 사회생활이라면 사회생활인 지금 활동을 하면서 성격도 많이 고쳐지고 무엇보다 책임감이 강해지는 것 같아요.
 박고운: 의류학과 수업에 실기수업이 있긴 하지만 많이 부족해요. 그런데 아이수에서 활동하면서 현장경험에 조금은 능숙해지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취업할 때 도움도 많이 될 것 같네요.
 조근호: 학과 수업에선 이론만을 배우는데,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터가 이 곳입니다.
 김두수: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은 보람이죠. 누군가 우리가 제작한 티를 입고 있는 것을 볼 때 정말 보람을 얻고 내가 이 길을 가는 것이 후회스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디자인에는 모든 것들을 이길 열정, 옷에 대한 관심 그리고 감각이 필요하다는 그들. 이들의 꿈과 열정이 담긴 티를 우리학교 모든 학우들이 입으며 ‘아이수’를 떠올리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권민지 기자
 ariarirang@cnu.ac.kr
 사진 이기복 기자
 lkb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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