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영화 Ⅰ

이상한 영화Ⅰ

  박종원, 김의석, 장현수, 이현승등 한국영화 신세대 감독들을 배출한 ‘한국영화 아카데미’ 출신 젊은 영화인들의 단편 영화 모음집이다.
  이중 ‘지리멸렬’은 포르노 잡지를 탐독하는 대학교수, 아침마다 남의 집앞의 우유를 훔쳐먹는 일간지 논설의원, 만취되서 방뇨와 고성방가를 서슴치 않는 검사.
  늘 권위있는 이미지로만 자신을 노출시키는 점잖은 어른들(?)의 허상을 우스꽝스러우면서도 통쾌하게 풍자한 영화이다.
  또한 ‘고철을 위하여’는 어릴적부터 항상 헌것을 재활용하며 살았던 중고차 매매인 주인공 고철이 마누라만은 꼭 새것(?)이어야 한다는 집착에 시달리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잠시 멈춰서서’는 제작당시(87년) 부동산 투기로 잠식 되어가는 우리 농촌을 관조하는 한 노인을 통하여 부각시켰다.
  이외에도 ‘창수의 취업시대’, ‘호모 비디오쿠스’, ‘2001 이메진’ 등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단편영화라는 특수성 때문에 낯설움을 느낄지도 모르지만 기존의 장편 극영화와 다르다는 이유로 관심을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분야라는 생각이 든다.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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