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균 총동창회장을 만나다

 작년 말 대전 우송고등학교 오원균(화공·64학번) 교장이 우리학교 총동창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어 지난 달 21일 총동창회는 오원균 총동창회장을 비롯해 동문, 교직원, 학생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9대 총동창회 출범식을 가졌다. 이번 충대신문에서는 오원균 신임 회장을 만나 총동창회 활성화와 학교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총동창회가 준비하고 있는 활동
 우선 ‘동문 회관’ 건립을 위한 기금 조성을 할 것입니다. 동문 회관은 재학생들의 참여를 요구하기도 하는데 ‘천 원씩 내기’ 운동이 그것입니다. 학생들은 동문 회관 건립을 위해 벽돌 하나씩을 낸다고 생각하고 동참해 주었으면 합니다. 소수의 고액 기탁자로 인한 건립보다 적은 액수지만 많은 학생들이 조금씩 보탠 돈으로 함께 만드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로스쿨 설립을 위한 모금운동, 학생을 위한 장학금과 교수님들의 연구비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동문회 활성화를 위한 노력

 우리학교는 각 지역별로 동문회가 활성화 돼 있는 다른 학교에 비해 그 응집력이 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송용호 총장님도 취임 직후 가장 먼저 총동창회실을 방문했습니다. 총장님과 함께 각 지역에 있는 동문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서울, 홍성, 부산 동문회 등 여러 곳을 방문하기로 했으며, 개교기념일이 있는 5월을 전후로 LA, 뉴욕, 러시아 등 해외에 있는 동문회를 조사해 초청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4월에는 우리학교 출신이 진출해 있는 각 언론사 기자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어 학교에 대한 좋은 소식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4·9 총선에 나가는 동문들에게 힘을 넣어 주어 우리학교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대학발전과 동문회의 활성화는 서로 별개가 아니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나무의 경우 큰 나무 옆에 작은 나무가 있으면 작은 나무가 햇빛을 받지 못해 죽지만, 사람은 그 반대입니다. 우리 총동창회는 우리학교 출신들에게 힘을 실어 주고 그 사람들이 성공해 다시 학교와 동문회에 기여하는 선순환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이와 함께 총동창회에서는 ‘선배존경 후배사랑’이라는 구호를 내세워 동문회 활성화에 앞장 설 것입니다.

 오 회장의 특별한 ‘효’ 실천
 어머니는 10년 전에 돌아가셨지만 아버지는 아흔셋이 되셨습니다. 부모님이 다니시던 경로당의 노인분들을 다 내 부모님이라 생각하고 잘 해드렸는데, 이를 계기로 90년에 대한노인회 회장으로부터 ‘효자상’을 받았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효’ 실천에 앞장서게 됐고 현재 전국 효 실천 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효 실천 연합회에서는 대전에 효도 회관을 건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게 설립되면 앞으로 전국적인 효 관련 교육이 대전에서 열릴 것입니다. 또한 작년 국회에서는 ‘효행장려법’이 통과돼 금년 8월부터 초, 중, 고, 대학의 교과 과목으로 채택되게 됐습니다. 현재 효 관련 책을 집필하고 있는데 학생들을 위한 과목으로 쓰일 것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도 효 관련 강연을 한번 해 보고 싶습니다. 지금 학생들에게 이야기 해 주고 싶은 것은 효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부모님의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고, 즐겁게 해드리며, 감동하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선 ‘우리 부모님이 가장 훌륭하다’라는 생각이 밑바탕 되어야 합니다. 이 생각이 효도의 씨앗이기 때문입니다.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스승을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학교의 면학 분위기 조성은 학생들 뿐만 아니라 교수님이 학생들을 가르치려는 열정과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의 ‘스승 존경’이 뒤따라야 합니다. 교수님들이 학생들의 이런 마음을 알게되면 저절로 ‘제자 사랑’으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학교의 발전과 면학분위기 조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를 위해 ‘선배존경 후배사랑’과 함께 ‘스승존경 제자사랑’을 학교 구성원들에게 권유합니다. 
 또 옛날 학창시절을 생각해 보면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남습니다. 석사, 박사를 공부하면서 대학시절 때 좀 더 열심히 공부할 걸 그랬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후배들은 열심히 공부해 이런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합시다.     

  오효진 기자 ohhappy@cnu.ac.kr
  사진 이기복 기자  lkb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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