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와우!’라는 감탄사 제목에 만화같은 겉표지의 이 책은 독자의 마음속 풍경을 그린 듯한 종횡무진한 하나의 무협지 같은 느낌을 준다. 물리학, 생물학, 기하학, 언론학, 철학 그리고 인도사상과 불교사상까지도 일상의 불가능으로부터 탈피하여 행복의 ‘가능’으로 인도하는 ‘문명비평서’라고도 할 수 있는, 영화를 소재로 한 하나의 철학서이다. ‘김용호의 영상화두1’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정해진 텍스트가 아니라 상상을 통한 진화하는 텍스트이다. 흔히 딱딱하고 어려운 영화 비평에 익숙해진 독자에게 평범한 영화보다도 더 재미있는 사실을 확인시켜 줄 것이다.
  <박영률 출판사 펴냄 값 4,500원>

 문화부

  고아떤 뺑덕어멈
  점점 잊혀져가는 가난과 민족 수난의 현실을 삶과 역사에 대한 치열하고 진실한 작가의식과 개성적 언어인식으로 새로운 정통을 개진시켜가고 있는 두번째 소설집. ‘고아떤 뺑덕어멈’은 테제와 안티테제라는 이분법속에서 그 어느쪽으로도 규정되어 질 수 없는 존재에 대한 성찰을 그려나가고 있다.
  각 작품마다 다른 성격규정으로 등장하지만 과거와 현재의 빈곤한 삶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화자를 통해 작품은 기존체제를 향한 비판의 소리를 담고 있다.
  작품의 이러한 주제는 과감한 생략과 갑작스런 장면전환등의 신선한 형식을 통해 작가적 개입의 풍부함을 알 수 있다.

 김주현(재료공ㆍ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