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의 괴로움, 그랑부르

삶의 지표가 되는 한 권의 책

중심의 괴로움

  이 책은 70년대 오적, 반공법 위반 그리고 양심선언등을 통해 민주화 투쟁의 상징으로 알려져왔던 김지하 시인이 90년대에 처음 펴낸 시집이다. 폭압적인 정권과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고발과 투쟁의 모습이 여기선 무한적인 우주질서 또는 자연세계에 대한 끝없는 공경과 합일에의 의지로 변모되어 나타나고 있다.
  또하나 현실에 대한 작가의 직접적인 개입과 변화의 모습이 어떻게 바뀌어 졌는지 드러나 있다(일산시첩, 새봄). 그것은 주변의 모든것에 스며있는 생명들에 대한 관조와 공경, 궁극적으론 사랑일 것인데 이러한 시인의 변모에 대해 그 원인을 찾기가 쉽진 않을듯 하다.
  그러한 뜻에서 끊임없이 안주를 거부해왔던 그의 다음의 시들을 더욱 기다리게 한다.

김사홍(경제ㆍ3)

 

 □비디오 소개

 그랑부르

  ‘레옹’이라는 영화로 우리에게 친숙한 뤽 베송 감독과 배우 장르노가 등장하는 이 영화는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결코 잊지 못할 그런 영화이다. 두 사나이들의 우정, 바다, 여자의 사랑, 돌고래, 친구를 잃고 다시 바다로 돌아가는 남자. 이 내용이 푸르디 푸른 영상과 함께 어우러져 영화제목 그대로 ‘커다란 청색’을 생각나게 한다. 기존의 프랑스 영화와는 달리 수중촬영이 대단히 돋보이는 작품이고, 신비스러운 에릭세라의 음악도 아주 인상적이다. 사회에 대한 반사회적 개별성에 대한 집착이 잘 나타나 있다. 뤽 베송의 실험정신이 잘 나타나 있는 시원한 칵테일같은 영화이다. 

권선미(수학ㆍ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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