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5월 영령 계승의 열기

  제4기 대전지구총학생회연합(이하 대전총련)출범식이 지난 3일 한남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약 1천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식전공연은 오후 5시에 시작하여 학교별로 결의의 시간을 가진 후에 한남대 민요반의 환영공연, 준비단 인사, 새내기 뽐내기 한마당, 새내기문예단 공연에 이어 시상식 및 군중적 결의의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또, 출범식에 앞선 개막행사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개막공연, 선전단, 문예단, 자봉단의 준비단 인사, 대전대협, 대전총련 10년영상, 춤한마당으로 이어졌다.
  11시부터 시작한 본행사는 우리학교 총학생회장 송승의(농학ㆍ4)군의 사회로 시작되어 개회사 및 애국의례, 중앙위인사, 귀빈소개 및 축사, 축하공연에 이어 대전총련 의장옹립으로 진행되었다.
  의장인사에서 침신대 총학생회장 김광영군은 “침례신학대학교가 대중투쟁의 선봉이 되어 모든 운동에 구심이 되겠다.”고 밝혔으며 우리학교 총학생회장 송승의군은 “10년의 대전총련 역사를 올곧게 계승하여 현정권과 광주학살의 원흉 미국에 대항하겠다.”고 말했다.
  축하를 통해 장기수 함세환씨는 “자유로이 행동하는 것을 제약하는 국가보안법철폐에 주력하여 뼈저리게 가슴에 못이 박혀 있는 사람들을 해방시키는 한해가 되어야 하며 학생때만 운동할 것이 아니라 계속적인 투쟁의 삶을 지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민가협의 회장어머니는 “많은 아들 딸이 모여 흐뭇하나, 자칭 문민정부라고 내세우는 지금도 양심수는 6백명에 이르고 있다”며 “한 오라기의 실들이 뭉치면 밧줄이 되듯이 청년학생들이 뭉쳐서 인간답게 사는 세상, 좋은 세상을 일구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의장옹립은 풍물패 ‘길’의 축하풍물공연에 이어 의장의 활동 경력을 보여주는 영상메세지 상영, 문화패 옹립식, 의장인사, 깃발전달식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의장으로 옹립된 한남대 김병수군은 “반년만에 10명의 열사가 죽고 김영삼정권은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만 안간힘을 쓰고 있다. 더욱이 광주영령들을 죽인 학살자 전두환, 노태우일당은 민중이 신음하고 있는 사이에 사과 상자에 돈을 쌓고 있었다.”며 “이제 6만 청춘의 단결된 힘을 모아 현정권을 규탄하고 제국주의적 음모를 버리지 않는 미국의 본질을 폭로하는데 더욱 애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특별히, 4기 의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3기 대전총련 의장이자 우리학교 작년도 총학생회장이었던 김수현군은 제3기 중앙위원들과 연단에 올라 “95년 통일의 원년을 자랑차게 일구었으며 학살자 전ㆍ노일당을 법의 심판대에 올린 투쟁의 성과들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수배된 몸이지만, 6만 청춘에게 항상 잊혀지지 않고, 힘들때면 더욱 떠오르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낭독된 4기 대전총련 출범선언문에서는 ‘반미, 민족 자주로 5월 영령들의 뜻 계승, 열사들의 뜻을 이은 민주정부 수립, 미국의 내정간섭과 전쟁책동분쇄, 경제침략 분쇄로 민족자주이룩, 학생회 강화’등의 내용이 발표되었다.
  새벽 2시 20분경 본행사를 마치고 불글씨 점화 및 대동놀이를 끝으로 3일 행사는 끝이 났다. 한편, 4일 행사는 초청강좌, 간부일꾼 한마당, 대전총련 5월 투쟁 선포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초청강좌에서는 ‘한국현대사로 본 미국의 정체’와 ‘5월 투쟁의 과제’를 주제로 강의가 진행되었다. 대전총련 선포식은 문예공연, 개회 및 애국의례, 의장님 인사말, 정치연설, 선봉대 발족식, 5월 투쟁 선언문 낭독의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실천투쟁으로 이어졌다.

김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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