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위한 실천 등불 되길”

  제27대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우여곡절 끝에 출범하였다. 나름대로의 특별 공약을 중심으로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주요 공약을 적은 말뚝도 박고 기관지 사업도 한창이다. 그러나 공약을 실천할 때마다 하나씩 뽑아 내겠다는 의미로 박은 말뚝을 통한 약속이 얼마나 지켜질지, ‘청년공동체’라는 기관지가 어떤 내용으로 일반 학생들에게 다가설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에 총학에 대한 학생들의 기본적인 인지도, 바램 그리고 의견수렴 및 요구사항 전달방법 모색을 위한 설문조사를 총2백명(문대 38명, 사대 40명, 자대 42명, 상대 26명, 공대 30명, 농대 6명, 법대 1명, 약대 3명, 의대 3명, 가대 4명, 예대 4명, 수의대 3명)을 대상으로 학내 곳곳에서 무작위로 실시하였다.
  우선 ‘총학이 위치한 곳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제1학생회관에 위치함을 알고 있는 학생은 86%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르겠다거나 다른 곳을 답한 학생이 14%나 되었다.
  ‘총학생회를 접하는 방법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총학생회 명의의 대자보 및 플랭카드가 60%로 제일 많았고, △집회 등을 통한 모임 13.5%, △선배나 각과 임원진들을 통해서가 8.5%로 답했다. 반면 17.5%나 되는 학생들이 △거의 느끼는 통로가 없다라고 응답했다.
  또한 ‘지난달 19일 총학 해오름식때 선거공약과 관련하여 학내에 박은 말뚝을 봤느냐’는 질문에 대해 △보지 못했다는 학생이 38.5%로 나타나 홍보 및 관심이 부족함을 보여주었다. ‘말뚝에 쓰인 주요 공약 중 어떤 것을 우선시 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도서관 난방 및 복지 문제 32.4%, △문화 관련 기획 행사 마련 23.8%, △새동네 차없는 거리 만들기 19.8%, △학생회관 로비 환경 개선 14.5%, △학교안 주차문제 해결 4.6%, △농대 버스정류장 비가림대 설치 3.4%, △자치규율 대덕 지킴이 마련 2.5% 등으로 나타났다.
  ‘공약외에 개선했으면 하는 사업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기숙사ㆍ동아리실ㆍ각 건물등에 공중전화박스 증설을 요구하는 학생이 30여명으로 제일 많았고 △사회대 노천극장 시설 보완 및 자판기 설치가 15명, △학교 버스운행 노선 증설 14명, △학내 체육시설 확장 및 체육관 개방이 10명, △시험기간에 도서관 24시간 개방이 9명, △새동네 차량 일방통행이 5명으로 응답했다. 학교 식당질 개선, 화장실 개선, 한달에 한번 학내 대청소의날 지정, 도서대출 기간 연장, 영어ㆍ컴퓨터 관련 강좌 증설, 잔디보호 및 환경미화 캠페인 등의 사업을 벌였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총학에 대한 건의, 요구사항 등을 전달하는 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대해 △컴퓨터를 이용한 통신 교류 18.5%, △백지 대자보 이용 21.5%, △각 과에서 각 단과대로 그리고 총학으로의 골간 체계 확실 25%, △각 건물마다 건의함 등을 만들어 활용 35%답하였다. <표1 참조>

  마지막으로 ‘총학에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주로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총학이 되었으면 좋겠다, △정치 문제에만 편중되는 듯한 모습에서 벗어나 실질적 학교 복지 문제 개선에 관심을 기울이길 바란다, △총학주체의 행사가 자체행사가 아닌 전체행사로 승화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진행중인 총학 사업에 대한 전달이 되지 않으니 알려내는 작업에 주력했으면 좋겠다고 응답했다.
  대학사회의 주체는 우리 자신이다. 아무리 특색있는 공약을 세우고 노력한다 할지라도 많은 학생들이 무관심하다면 학생회 간부 몇몇만의 자체 사업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타대학처럼 빠른 시간내 컴퓨터 통신망 구축, 여론 게시판 설치 등으로 학생들과 의사소통이 활발한, 그리하여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대학사회 건설을 위하여 총학을 중심으로 1만 8천 충대인의 단결이 필요한 때이다.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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