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비디오 소개

가위손
 
  ‘동화같다’ 라는 것이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처음 느끼는 기분이다. 이 동화같은 영화는 팀버튼 감독의 작품이다. 언제나 괴기스럽고 음흉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그런 주인공들이 나오는 팀버튼의 모든 작품들과 같이 이 영화에서는 약간은 괴기스럽지만 사랑스러운 주인공이 등장한다.
 순수한 영혼을 가지고 있는 에드워드. 에드워드는 동화같은 마을 뒤 음침한 성에서 홀로 정원을 손질하며 살고 있다.
 눈이 내리는 이유는 가위손이 얼음을 조각하기 때문이라는 엉뚱한 이야기로 시작한 이야기는 어느새 슬픈 동화가 되어 끝이나 버린다. 현실에 맞지 않는 이야기들이지만 날이 갈수록 황폐해져 가는 우리 마음속에 한줄기 희망이 될 수 있는 그런 영화다.
 우리 마음속에 잊혀져 가는 동화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동화같은, 정말로 동화같은 영화이다.

 이경민(농화학ㆍ2)


□ 한권의 책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남도답사 일번지’라 부제를 붙인 첫째권은 강진ㆍ해남과 경주, 동해 낙산사, 담양의 정자와 원림, 그리고 고창 선운사를 답사하며 이 땅의 아름다움과 그 아름다움은 모름지기 어떻게 다가오는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유려한 문체와 미술사학에 대한 논증들은 우리에게 문화란 무엇이며 지나간 아름다움은 어디에서 찾아지는가를 밝혀내고 있다. 이어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둘째권은 지리산 자락과 정선, 토함산, 철원, 그리고 갑오농민전쟁의 고부 땅을 답사하며 유장한 해설로 문화유산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깊이 있는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오디오 비쥬얼로 요약되는 현대사회의 어지러움속에서 유홍준 교수는 지나간 것을 통해 아름다움을 깨치는 사랑의 미학을 보여주면서 세상은 모름지기 이렇게 바라보는 것이라고 강단지게 설득한다.

 조병민(불문ㆍ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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