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학술토론대회에 참석한 강창일 배재대 교수를 만나

평화와 통일을 향한 3·1민족대회 이튿날인 2일 남북의 학자들이 모여 ‘일본의 우리나라 역사 왜곡 진상을 밝히는 남북공동학술토론회’가 있었다. 이곳에 토론자로 참석한 한일관계사를 연구하는 강창일 배재대 교수를 만나보았다.

남북공동학술대회를 다녀온 소감은.
‘우리는 하나다’라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같은 민족이라는 것이 이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어서 빨리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남북공동학술대회는 어떻게 열리게 되었나.
남북이 통일 되는 밑바탕에 바로 역사가 하나되는 것이므로 남북학자들이 모였다. 특히, 한·일 과거사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것이 너무 많아서 이를 남북이 공동으로 대응하자라는 취지로 열게 되었다.
남북공동학술대회의 주요 쟁점은 무엇이었나.
이번 토론에서는 일본이 과거 제국주의 시절 침략과 학살을 벌인 것이 제1차 범죄행위이고, 이 사실을 부정하고 은폐하는 역사왜곡은 우리 민족과 아시아의 민중을 모독하는 제2차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이러한 행위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본 군사대국화를 역사적으로 정당화시키는 것으로 일본 국민은 물론 아시아 모든 나라 국민들의 평화를 위협하는 일이 될 것으로 이야기했다.
또한 일본의 과거사 청산 문제는 물론이고, 일본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모든 재판이 일본에게 요구해야 할 우리들의 당연한 권리이자 민족의 존엄을 되찾는 과정이므로이 운동에 평화를 애호하는 모든 사람들이 동참하기를 밝혔다.
남북공동학술대회의 성과는.
남북이 공동으로 성명서를 발표한 점이다. 특히, 이 성명서에는 과거 우리나라 국호의 영문표기 ‘Corea’가 일본의 날조로 인해 ‘Korea’로 왜곡된 사실을 중요하게 지적했다. 앞으로 Korea를 Corea로 바꾸는 운동을 펼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역사 분야에서 남북공동연구 계획이 있는가.
구체적 계획은 없다. 다만 이번 대회를 통해 대화의 장을 마련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대회를 상설화 시켜 실증적인 연구 협력을 할 것이다.
한·일 과거 청산 문제에 대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점이 있다면.
과거청산은 좋은 미래를 창조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이제 일본을 바로볼 때 감정보다 이성으로 보자.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볼 때 과거청산이 이루어지면서 21세기 동반자로써의 신뢰관계도 회복될 수 있다.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