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뱅크 ‘뮤직신데렐라’ 최종 후보였던 오영미(체육교육·3학년 휴학)양을 만나

  며칠 전 우리학교 백마 게시판에 KBS 뮤직뱅크 신데렐라 최종 후보로 오른 학생이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문화의 볼모지라고 말하는 대전, 그것도 우리학교에서 신승훈에 뒤를 이을 가수가 정말 나오는 것일까.
  필자는 그녀를 만나기까지 정말 신승훈을 기다리듯 잔뜩 기대에 찼다. 물론 아쉽게 2위에 머물고 말았지만 뮤직뱅크 신데렐라 최종 후보에 올랐던 그녀다. 가수를 꿈꾸는 그녀였기에 내심 그녀는 어떤 모습일까 겉모습에 무척이나 관심을 기울였던 것 같다. 그러나 영탑지에서 처음 만난 그녀는 그다지 꾸미지 않은 모습이었고, 그녀와의 대화 속에서 일순간 필자의 생각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알았다.
  3학년 때 휴학을 하고 라이브 가수 생활부터 시작한 그녀의 나이는 23살이다. 대전 가요제 대상을 수상하면서 PD에게 발탁되어 가수를 하기 위한 많은 도움을 받게 되었다고.
  그러던 중 뮤직뱅크 ‘뮤직신데렐라’에 관한 이야기를 우연히 듣고 응모했다고 한다. 하루밖에 연습을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 올라가리란 생각도 못했지만 네티즌 투표로만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듯했다. 그러나 계속 도전해 볼 거라는 그녀의 모습 속에 자신감이 넘친다. 
  집안 반대도 많았다고 한다. 더군다나 10년 동안이나 해온 테니스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서슴없이 말한다. “후회해본 적 없어요. 하고 싶었던 일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힘들다는 생각도 해 본적 없고요”
  전국 최강전 대상, 대전 가요제 대상을 받은 경력이 있는 그녀는 특별한 노래 공부도 없이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 앞으로가 시작이라며 노래, 연기, 춤, 스타일링, 무대워킹 등 다방면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말을 하면서 한마디 덧붙인다. “많은 것들을 배우고 준비하지만 제 꿈은 가수, 이 한 길밖에 없어요”
  어떤 가수가 되고 싶냐는 말엔 대뜸 스타가 되고 싶단다. “내 노래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내가 좋아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과의 교감도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또 “어떤 가수처럼 되고 싶다라는 것은 없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실력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라고 말한다.
  우리는 보통 어려운 일은 도전할 생각도 안 하거나 노력하지도 않고 포기를 한다. 그러나 적어도 그녀는 아니었다. 그러기 위해 자신의 한 부분을 아깝지 않게 내놓았다. 나는 또 다른 기대감에 가슴이 설렌다. 내내 당차고 밝았던 그녀의 모습을 이제 곧 브라운관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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