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회 전국체전 육상부문 4관왕에 오른 우리학교 공세진(체육교육·3)양

   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은 만화 ‘달려라 하니’를 봤을 것이다. 세상 끝까지 달리겠다던 육상 천재 하니. 우리학교에도 하니만큼 육상을 좋아하고 육상에서 빛을 발하는 학우가 있다. 전국체전에서 4관왕(100m, 200m, 400m계주, 1600m계주)을 거머쥔 공세진(체육교육·3)양이 그 주인공이다. 그녀와의 대화에서 기자가 그린 장면은 쌀쌀해진 가을 하늘을 선선하게 보듬어 준 그녀의 미소, 그것이었다.
함께 시합에 참가해 육상부문 2관왕을 차지한 같은 과 남자친구에게 고맙다는 말을 시작으로 그녀의 육상이야기는 시작되었다.
중학교 1학년 시절, 얼떨결에 참가한 소규모 시합에서 공세진양의 재능을 발견한 선생님의 스카웃 제의로 육상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 스카웃 제의를 받을 때 선생님께서 학비도 면제받을 수 있다는 등 귀가 솔깃해질 만한 말을 해주셨어요. 그 때 친구들이 부러워 했던게 생각나네요”라고 농담스레 말한다.
“추석 때 집에도 못 가고 운동했어요. 대신 육상부 사람들이랑 맛있는 것도 먹고 영화도 보면서 재미있게 보냈죠”
휴일에도, 여름방학에도 힘들게 연습한 그 때의 땀방울이 지금 결실을 맺은 듯하다. 교수님, 코치와 햇볕 쨍쨍 내리쬐는 여름 날, 등에 땀줄기가 흘러내려도 단지 육상이 좋아서 운동을 했단다. 그렇게 한 것이 수확의 계절 가을에 전국체전 육상부문 4관왕이라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기쁨은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물으니 “저는 체육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에요. 그래서 올 겨울부터 임용고시를 준비할 거에요”라며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살짝 내비친다.
꿈을 위해 준비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는 그녀.
함께 힘써준 사랑하는 후배들을 위해 내년엔 더욱 더 좋은 선배의 모습으로 되고 싶다는 그녀.
올 가을, 진정한 체육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과의 기분 좋은 만남이 있었던 선선한 날이었다.


김유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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