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자의 사진촬영 요청에 “잠깐만요”라며 립스틱을 바르는 소녀같은 모습. 센스있는 코디와 상큼한 미소를 날리는 그는 의류학과 교수다운 면모를 금방 드러낸다. 조금은 정신없어 보이는 연구실이 바쁜 일상에서도 활력있는 삶을 증언한다. ‘재치있는 입담’ ‘편안한 제스처’를 보이며 인터뷰하는 내내 정성을 다해 이야기하는 그는 청자를 끌어들이는 신비한 마력을 가지고 있다.

▲의류학과 박길순 교수
 식을줄 모르는 도전정신의 소유자
 적당히 즐겁게, 그러나 수업은 감동적으로! 우리학교 의류학과 교수인 그는 학생들의 심정을 유난히 잘 이해한다. 학생들의 마음을 잘 아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현재 그도 교수이자 원광디지털대학교 학부생 그리고 국제문화대학원생이기 때문이다. “회의에 참가하던 중 KTX에서 우연히 ‘얼굴경영학과’가 신설되었다는 광고를 보고, 기회다 싶어 바로 등록 했다”는 박교수는 “늘 새로운 것을 배우는게 즐겁고 삶의 활력이 된다”고 말한다.
 “멈출 줄 모르는 도전의식이 자신을 살게하는 힘”이라는 그도 요즘은 학생의 고단함을 절실히 느낀다. “내야할 레포트도 많고, 밤 12시까지 학교에서 공부하고 가는 날이 많죠. 학생들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니까요. 그런데 또 교수다보니 이해해도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이 있죠” 학생과 교수, 박교수는 어느 역할 하나 게을리하지 않는다. 가족의 저녁을 꼬박꼬박 챙겨주고, 강단에선 열정을 다하며, 책상에선 부단한 노력으로 똑소리나는 여성의 실례를 보여준다.
 “힘들어도, 수업하는 것 자체가 즐거워요. 내가 아는 것을 알려준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죠. 학생들이 변화화는 모습도 뿌듯하구요” 라고 말하는 박교수. 도전하는 열정과 패기가 나이를 잊게 하는 순간이다.

 성공한 이미지 메이킹. 당신은 동안 열풍의 주인공.
 인터뷰는 처음부터 흥미진진, 유쾌 상쾌 그 자체였다.
 “교수님은 젊으셔?”라는 사진기자의 말에 “음. 한 30대후반? 아님, 40대 초반 정도?” 라고 말했는데 순식간에 기자의 말은 거짓말이 되었다. 그것도 새빨간 거짓말. 대학원생이자 대학생. 그리고 두 아이의 어머니인 그는 올해로 교수생활 25년차. 하늘의 뜻을 알수 있다는 ‘지천명’의 나이를 넘긴 51세. 동안 열풍의 주인공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그는 ‘이미지메이킹’을 가르친다. “이미지 메이킹이란 자기 자신이 추구하는 이미지에 도달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관리하는 통합적인 행동을 말한다”며 “그 중 돈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 쉽게 할수 있는 것이 얼굴”이라고 설명하는 그는 말보다 표정, 그리고 온맘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표현하는 중이다.
 “수업을 할때 보면 학생들의 표정이 무표정, 혹은 어두운게 대부분”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하는 그의 말에서 취업 경쟁속에서 삶의 힘을 잃어가는 대학생들의 안타까운 현주소를 떠올린다.
 박교수는 이어 “마음관리를 잘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항상 즐겁게 웃으면서 표정을 바꾸면 인생이 행복하다”며 “활짝 웃는 얼굴상을 표현하는 아름다움이 학생들의 얼굴에도 묻어날 수 있다”고 전한다.
 준비하는 삶을 살자는 철학을 가진 그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당부한다. “항상 기회는 흘러가고 있고, 그 기회를 잡느냐 놓치느냐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라며 “준비가 된 사람은 그 기회를 단번에 잡고, 그렇지 않으면 놓치는 것”이라며 “현재의 상황이 힘들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기가 처한 상황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한것 같다”고 인생의 선배이자 스승으로서 부탁한다. 
 그는 이렇게 중요한 이미지 메이킹을 “학생들 뿐만 아니라 학교내 행정직원을 비롯한 교수, 시민들에게도 많이 전했으면 좋겠다”며 “정년퇴임 후 시민들에게 이미지메이킹 강연으로 무료봉사를 하는게 꿈”이라고 따뜻한 마음씨를 내비친다.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이 행복한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것.
 배움에 대한 열정과 도전정신, 사람을 사랑하고 가르쳐주길 즐거워하는 그에게선 사람꽃 향기가 난다. 인터뷰하는 내내 행복한 삶의 방식을 전해준 그는 바쁜 일정에 쫓기면서도 소소한 일정 하나까지 즐기는 여유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당신도 동안 열풍에 동참하고 싶은가? 당신도 행복해 지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 바로 해보라. 거울을 보고 입꼬리를 살짝 올려 스마일-

최미영 기자 chmy87@cnu.ac.kr
사진-진희정 기자 swhj@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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