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부권의 거점대학으로서 또 국내 유수의 명문대학으로서 그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는 충남대학교는 “창의ㆍ개발ㆍ봉사”의 교시아래 1952년 개교 이후 44년 동안 국가발전을 선도하는 능력있는 인재들을 육성하는 학문 전당으로서 그 역할을 다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국가와 사회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7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우리 대학교는 현재의 위상에 만족하지 않고 21세기에는 반드시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늘날 급변하는 국내외적인 교육환경 속에서 충남대학교는 우리지방에서는 유일하게 신소재분야를 특성화하여 국책대학으로 지정되었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대학종합평가에 당당히 전국 3위로 ‘우수대학’인정을 받았습니다. 연이어 농과대학이 특성화대학으로 지정되어 정부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며, 국가 또는 지방정부의 정책적 지원연구소인 급속응고신소재연구소와 소프트웨어 연구소는 정부의 막대한 예산지원을 받으면서 신기술 개발과 세계적인 인재육성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0년 이복순 여사께서 40억여원에 달하는 전 재산을 기증하신데 이어 대전지역에서 30년이상 인쇄업을 해오신 이천구 사장께서 평생동안 모은 35억원 상당의 재산을 충남대학교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선뜻 내놓은 것도 우리 대학교의 밝은 장래를 예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같은 지역사회와의 유기적 협조관계는 우리 대학교만의 발전 뿐만 아니라 대학과 상호작용 관계에 있는 지역사회 전체의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충남대학교를 발전시켜 나가는 힘은 각 학문분야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명성있는 교수님들로부터 비롯됩니다. 국내외적으로 충남대학교 교수님들에게 각종 중요 연구를 위탁해 오는 경우가 해마다 늘어나 지난해의 외부 지원연구비가 160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전국적으로 10위 안에 드는 것으로 충남대학교 교수진의 우수성을 단적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충남대학교는 세계11개 국가 33개 외국대학과 국제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연간 30여명의 학생에 대하여 교비 및 동창회장학금 등을 지급하면서 일본과 미국, 호주, 중국 등의 국가에 유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연간 70억여원에 달하는 막대한 장학금을 지급함으로써 재학생 2명중 1명이 장학금혜택을 받고 있으며, 학생들은 오직 학문탐구에만 전념토록 하기 위하여 교육 및 복지시설등을 확충하여 학생들의 만족감과 자긍심을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책대학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신소재공학계열 재학생들의 장학금 수혜율은 83%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같은 대학의 노력과 지원에 부응하여 학생들은 자신의 장래를 개척하는데 능동적으로 임하고 있으며, 그 결과 올해 사법시험, 행정고시, 기술고시 및 공인회계사 시험에서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한 것을 비롯하여 세무사, 공무원, 교육계, 의료계, 금융계 및 기업체 등에 75.4%의 순수 취업률을 보였습니다.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 진출해 있는 우리 대학교의 졸업생들은 성실하고 능력있는 인재로 인정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근면 성실성과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인재들을 채용하기 위한 각 기업들의 충남대학교 방문이 최근에는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방화시대가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중부권의 지식산업을 선도하는 대학으로서 지금부터 충남대학교가 해야 할 시대적, 지리적 사명은 우리지방의 우수한 인재를 적극 유치하여 훌륭하게 육성하고 그들을 우리 지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안착시키는 일입니다. 이 중요하고 미래지향적인 과업을 차질없이 시행해나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 특히 교육계와 산업계, 그리고 학부모 및 학생들의 성원과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996년 10월 21일
총장 정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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