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방호업무 20여년안춘기씨
 지금은 가을 문턱을 넘어 서늘하기까지 하지만 올해의 여름은 유난히 더운 여름이었습니다. 그런 더위 속에서 유니폼에 모자를 반듯하게 쓰고 오토바이를 몰며 바쁘게 캠퍼스 곳곳을 누비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우리 대학교 방호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안춘기씨가 바로 그이며 교내의 크고 작은 행사가 있거나 사고가 발생한 장소에서는 항상 그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안춘기씨는 1986. 7월부터 우리 대학교에서 방호직으로 근무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20년간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주로 건물 외곽에서 오로지 맡은 바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 왔으며, 때론 교통질서요원으로, 때론 화재진압요원으로, 때론 교내 노점상 단속요원으로, 때론 환경감시요원으로 상황에 따라 주어지는 일들을 불평 한마디 없이 우리대학의 안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주인다움을 느끼게 하는 묘한 매력을 소유한 분입니다.

▲우리학교 방호업무 20여년 안춘기씨 ©

 더욱이 돋보이는 점은 본인이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면서도 소년소녀가장 돕기로 뜻을 같이 하는 동료 직원과 함께 “새싹후원봉사회”를 결성하고 정기적으로 소년소녀가장 생활비를 후원해주고 있으며, 시간을 쪼개어 중증장애인 독거어르신들의 나들이 지원, 김장김치 나눠먹기, 쪽방어르신 집수리, 수재민지원 봉사활동 등 어려운 이웃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도 사명감을 가지고 묵묵히 캠퍼스를 지키는 이러한 분들이 있는 한 우리 대학이 활기차고 질서 있는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자신하면서 우리 주위에서 이러한 분들을 더 많이 볼 수 있기는 기대해 봅니다.

 총무과 조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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