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업식에서

 졸업이다. 이제 대학생이 아니다. 대학을 나서면서 대학에서의 추억, 아쉬움, 후련함, 설레임, 취업고민이 많은 것 같은 졸업생. 그래도 졸업식은 마냥 행복해 보인다. 친구와 후배들 사이에 섞여있는 임헌수(중문·졸업,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씨도 그랬다. 
 


 지금 대학에 막 들어온 1학년을 다시 생각해보면 어때요?
 저희 때부터 14개과를 한꺼번에 묶어 학부제가 시행되었거든요. 당시 교육부 장관이었던 이해찬 전 총리 때문이죠, 소속감도 없고. 당시 세기말에다가 IMF이후라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두웠어요. 그래서 그랬는지 나중에 중문과 카페를 만들어 6년 동안 계속 운영해 오고 있어요.  아마 99학번 때에는 카페 주인장들이 많을 거에요. 그때 한참 인터넷 상에 카페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니까.
 
 대학을 졸업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이 무엇인가요?
 자유죠. 대학생의 자유. 회사나 사회생활에 있어서는 정해진 틀에 맞춰야 하잖아요. 안 그래도 신입생들이 ‘졸업하니까 뭐가 아쉽냐’고 묻더라고요. 과를 벗어나 연합동아리 같은 것을 못해본게 아쉬워요.  자기와 다른 사람들을  많이 접해봐야 할 것 같아요.

 취업고민은 어때요?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도서관에서 취업준비를 하고 있어요. 토익과 영어 인터뷰·면접 스터디 활동을 해요.  4학년 쯤 되니까 공무원 준비하는 사람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준비하는 사람하고  사람들이 극명히 갈리더라고요.  저는 하기 공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학생활 중 가장 소중했던 추억은요?
 3학년을 마치고 중국에 1년 동안 있었어요. 그 때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정말 적극 ‘강추’에요.  중국어는 잘 못했지만 중국과 관련한 자료조사는 진짜 많이 해왔어요. 중국에서 놀다가 깨우친 케이스죠.
 
 자신의 대학생활 동안 고마운 사람을 꼽으라면요?
 후배들이요. 카페를 운영하면서 많은 후배들을 알게 되었어요.  나이 상관없이. 학교다니면서 후배들의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저도 나름대로 후배들에게 많은 것을 주려고 노력했고요.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은요?
 1학년 때 20대에 해야 할 20가지란 책을 보고 그대로 지켜보자 마음먹었죠. 1년에 책 백권 읽기를 목표로 하니 50권은 읽어지더라고요. 또 나이에 상관없이 친구 만들기가 또 하나의 목표였어요. 3,4학년 쯤 되면 내가 무엇을 하고 살았고 얼마나 좋은  인간관계를 가지고 살았나를 돌아보게 되요.  해볼 만한 목표를 잡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중국인 친구와 적극 친해질 수 있도록!

 대학생활 동안 자기나름대로의 삶을 살았던 임헌수씨.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도 멋진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                                       
 
주무늬기자 snowmoony@cnu.ac.kr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