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마축전 속 그사람

 감미로운 아카펠라로 시작된 노래. 축제의 밤하늘 위로 연달아 폭죽이 터지고 그 화려한 무대에서 막 내려온 네 사람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다. 안지연(컴퓨터·3), 이지은(독문·2), 지혜선(의류·2), 최명아(의류·3). 이들이 바로 이번 백마가요제에서 1등을 차지한 주인공들이다.
 “작년 가요제때 팀으로 참가하는 사람들을 봤어요. 그게 부러워서 이번엔 우리도 한 팀이 되어 나가보자고 마음먹었던 거죠”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네 사람, 알고 보니 모두 동아리 ‘입큰 개그리’ 출신이란다. 팀원이 대체로 R&B 스타일을 즐기다보니 ‘빅마마’의 곡을 선정하게 되었다며 “지금껏 무대경험은 많았지만 대회는 처음이라 떨리기도 했는데 이렇게 1등을 하게 되어 성취감을 느낀다”고 우승 소감을 말한다.


 덧붙여 “작년 동아리 정기 발표회 때 처음 호흡을 맞춰본 뒤로 연습을 거듭해 곡의 완성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평가한다. 서로 마음이 잘 맞아 연습시간을 맞춰 아침 일찍 모이는 것 빼고는 특별한 어려움이 없었다고 한다.
 자랑할 만한 팀워크는 동아리 내에서도 빛을 발하는지 인터뷰 내내 동아리 선배들이 그녀들의 어깨를 다독이며 “감동적이었다”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간다. 이에 “동아리에서 하나같이 격려하고 밀어주어서 정말 고맙다”며 응원으로 자신감을 준 동아리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상금으로 받은 50만원의 상당 부분도 동아리에 기증하게 될 것 같다고. “ 물론, 트로피도 동아리에 진열해 놔야죠. 모든 계기가 동아리를 통해 시작되었으니까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교내공연을 많이 가질 계획으로 더 욕심을 내서 완성도를 높인 뒤 교외공연도 하고 싶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활발한 그녀들, 기자와의 처음 만남에도 수다스런 대화 분위기를 주도한다. 앞으로도 충남대를 유쾌하게 만들 그녀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이정아기자
ayersrock@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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