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를 통해 본 우리학교 국책사업

 우리 충남대학교 국책사업은 1994년 8월 공과대학 신소재 분야를 향후 5년간에 걸쳐 년간 50억씩 모두 2백50억을 집중지원하여 획기적으로 교육, 연구 환경을 개선하여 명실상부한 신소재분야의 거점대학으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추진된 교육개혁사업이다. 또한 교육과 연구도 종래의 대학 울타리 안에서의 폐쇄적 교육및 연구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기업현실에 부응할수 있도록 산학협동을 통한 현장의 현상이 이론교육에 접목이되는 소위 산학협동 교육 및 연구의 활성화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교육부문은 교수대 학생비의 점진적 개선(1 : 19), 현장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산학협력 교수 및 겸임교수로의 활용, 유사전공 교수간의 Team Teaching제의 도입, 강의실 시청각화를 통한 강의환경의 획기적 개선, 그리고 실험실습및 현장실습의 내실화를통한 경험교유그이 강화등의 주요 테마를 수행중이며, 또한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학교홍보의 강화및 입학생과 재학생에 대한 장학금수혜액 (석차 2% 이내 입학생에 대해 익학금 전액 면제 및 연간 2백만원의 장학금 지급등) 및 수혜율 (신소재 계열 학생 약 60% 이상이 장학금 혜택)의 대폭적인 지원이 이루어 지고 있으며 여기서 집중적으로 다룰 학생해외어학연수도 같은 맥락에서 지원된 국책사업의 주요 교육프로그램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신소재 분야 중점교류
 우선 학생해외어학연수는 거의 대부분의 기업들이 전공뿐만 아니라 국제화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외국어 구사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기획된 프로그램이며 국내에서도 물론 어학교육이 가능하지만 ‘백문이 불여 일견’ 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언어는 단순한 말의 습득이 아니라 현지의 풍습, 문화 그리고 생활양식의 차이를 이해할 때 보다 살아있는 대화를 구사할수 있고 무엇보다 학생들의 견문을 넓혀 준다는 취지하에서 직전 학기 성적이 가장 우수한 학생을 각 학과, 각 학년별로 1차로 2명씩 모두 38명을 선발하여 항공료, 수업료 및 체재비 일체를 국책사업에서 지출하여 캐나다의 명문대학인 맥길대학과 신소재분야로 유명한 미국의 버지니아 공과대학에 각각 18명씩을 하계방학을 이용하여 한달간씩 파견하였다.
 학생수 늘릴 계획
 이에 대한 실질적 성과 및 평가는 추후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나겠지만 필자가 인솔지도교수로서 느낀점은 무엇보다 우리학생들이 지구의 어디에 갖다 놓아도 자기 표현을 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된 점과 남의 나라 언어를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인 학습방법인가 하는 안목을 트이게 해준 것이 큰 성과라면 성가로 받아들여진다. 다녀온 학생들의 한결같은 ‘유익하고 소중한 경험’ 이었다는 말에서 이 프로그램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번 동계방학 중에도 다시 18명을 같은 방법으로 선발하여 한달간 파견할 계획이며 내년 하계방학부터는 대상학생수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현재 검토중이며 이와 함께 이번 동계 방학부터 신소재 계열 6개학과에 외국인 전임교수 6명을 채용 전담 배치하여 학생들의 어학교육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교육프로그램을 현재 추진중이다.
 이상에서 간단히 우리대학교 국책사업의 내용을 일부를 소개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구성원간의 신뢰 및 국책사업에 대한 인식의 부족 그리고 기존의 제도를 개혁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도입 및 입안과정에서의 학교당국의 미온적인 대도등 그 이면에는 필자가 이야기하지 못한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실토하며 21세기를 준비하는 획기적인 교육개혁의 실천의지 없이는 결코 일류대학은 고사하고 생존하기 조차 어렵다는 위기의식을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할 때라고 되뇌이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홍 성 권
(국책사업실장 · 고분자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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