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대학생들에게 알림

 드디어 시험이 끝났다. 지난 1년동안 아니, 고등학교 3년동안 못했던,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 많다. 영화도 보고 싶고, 책도 일고 싶고, 멋진 곳으로 친구와 여행도 가고 싶다. 그러나 말처럼 쉽지 않은 가장 큰 문제가 있다. 경제적 사정이 허락하지 않는 것이다. 이젠 부모님께 돈달라고 내미는 손이 좀 부끄럽기도 하고.
 이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좋은 방법이 바로 아르바이트이다. 옆에 잘 찾아보면 온갖 종류의 아르바이트가 있다. 지적능력을 활용하는 과외부터 시작해 몸으로 부딪치는 막노동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면 집에서의 경제적 자립뿐 아니라 노동의 가치와 보람을 느끼게 된다. 더 나아가 돈 벌기가 얼마나 힘든지 나아가 돈 벌기가 얼마나 힘든지 깨달으며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되고 돈을 아껴쓰게 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이젠 눈을 크게 뜨고 어떤 아르바이트가 있는지 살펴보자.
 먼저 가장 적은 시간에 고소득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과외이다. 지금까지 공부했던 것과 실전(?)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나 중학생을 가르치는 것이다. 보통 영어 · 수학 과목을 하는데 혼자서 두 과목 다 가르쳐도 좋고, 자신이 영어만 자신있다면 수학을 잘 하는(혹은 반대로) 친구와 함께 팀을 짜서 하는 것도 좋다. 물론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야되고 가르치는 학생이 성적이 오르지 않았을 때 엄청난 심적 부담과 함께 그만두게 될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르지만 해 볼만한 아르바이트이다. 그런데 아직 어느 대학을 갈지 확정되지 않은, 가르치는 사람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이 안된 상태에서 다른 명문대의 대학생 경쟁자가 존재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아예 모르는 사람보다 아는 사람을 통해 구하는 것이 좋다.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서빙이다. 서빙도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거피숍은 일은 별로 어렵지 않으나 그만큼 보수가 적고, 식당은 보수가 좋은 대신 일이 힘들다. 파트 타임이나 올 타임으로 하며 시간당 얼마로 계산한다. 학원을 다니거나 여류롭게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은 사람은 파트타임으로하면 여러가지 일들을 할 수 있다. 직접 돌아다니거나 주변에 있는 생활정보지를 통해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
 서빙보다 조금 고생은 하지만 소득이 좀 더 높은 곳으로는 휴게소와 주유소가 있다. 보통 하루종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휴게소는 시내와 떨어져 있어 출퇴근 문제가 해결되는 사람이 가능하다. 그리고 서빙처럼 아르바이트 자리가 흔치 않다. 주유소는 아르바이트생을 많이 쓰는데 겨울에는 좀 춥다는 단점이 있다. 추위를 많이 타지 않는 사람이 하는 것이 좋다.
 몸은 힘들더라도 짧은 시간에 고소득을 올리고 싶은 남학생에게는 막노동이 최고이다. 그러나 보수는 좋으나 돈 10만원 벌려고 약값 20만원 쓰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소자본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경영능력을 알고 싶은 사람은 간단한 장사를 해 볼 수도 있다. 붕어빵, 군고구마, 찹쌀떡, 오뎅, 떡복이 등 매우 다양하다. 친구와 함께 동업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확실한 고소득을 올릴수 있는 반면 그만큼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그리고 기기 구입할 때 바가지를 쓰거나 사기를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아르바이트가 불법 서적과 영어 테이프 판매이다.
 잘 찾아보면 수많은 아르바이트가 있다. 아르바이트를 할 때 경제적인 이유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인간관계를 쌓아 나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마음에 안들거나 좀 힘들다고 3일도 안돼 그만둔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물론 자신의 적성과 잘 맞는 아르바이트를 찾아야겠지만 일단 하나를 정했으면 끈기와 인내심을 갖고 해나가야 한다.
 아르바이트는 학생의 신분에서 벗어나 좀더 적극적인 사회생활의 첫걸음이다.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 앉아있지만 말고 일어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첫 월급으로 작지만 부모님 선물을 사다드렸을 때 너무나 대견해 하고 기뻐하는 부모님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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