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서당 우두머리를 뽑는 투표가 자행된다해서  춘추자 가만히 지켜본 즉, 여러 가지 진풍경이 일어났다오.
 올해는 무슨 이유(!)인지 우두머리 후보부터 하나만 딸랑 나와 서당 분위기가 썰렁해졌고, 찬성, 반대를 묻는 ‘쪽지 돌리기’ 마저 반이상의 학동이 참여하지 않아 다음날까지 연기되었다고··· 어참! 마지막에 가서는 겨우 반이상의 학동이 ‘쪽지 돌리기’에 참여해 딸랑 하나 나온 우두머리 후보가 당선되었다 하오.
 시절이 ‘하 수상하다’해도 피가 용솟음치는 젊은 학동들이 뒤걸음 치면 쓰겠소.
 ▲가을걷이가 끝난 농촌의 들녁에 한바탕 소동이 있다하여 춘추자 이를 알아본 즉, 정부가 올해 추곡수매가 상승률을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3%선으로 결정하자 전국의 주요 농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허 이거 참··· 농민의 피땀어린 노력으로 수십년만에 일구어낸 대풍을 마구 저버리는 건 아닌지..
 매년 대학 등록금은 10%이상 오르고, 의료, 보험료는 한양 사람들에 비해 몇배를 내는 데 일년내내 땡볕에서 일한 농민들은 쌀 한가마니당 3천 9백 80원의 이익밖에 얻지 못하는 구려. 여보쇼 추곡값 인상하신 양반. 이제는 칼국수 그만 먹고 쌀밥 먹으면서 농민을 생각하는게 어떨런지···
 ▲물 건너 대륙땅에 목 매달고, 복수의 칼날 다듬는 소리 연신 이어진다하기 춘추자 놀랜 가슴 쥐어 안고 냉큼 달려가 보니, 어허 이게 웬 벼락이오.
 우리 나라 악질들이 물건너 고향땅 그리는 조선나라 민초들 속여 ‘제살 파먹기’한다는 소리가 들리오? 고향 보내준다 속여서 푼푼이 모은 돈 다 뺏고는 뒤사정이 그야말로 파경이오. 고생고생 같이 산 어머니도 억울하다 자살하고, 백년 가약 맺은 아내와도 해어진게 다반사구료. 빚지고 분한 마음 달랠 길없어 옥살이 하다 칼을 품고 탈옥하기를 세 번이나 한 가엾은 민초까지 있다 하니, 옥황상제는 가련한 민초들의 한을 풀어주시고 복수의 칼을 악질들 위로 내리소서.
 ▲노동계 여기저기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는 탄식이 연발하여 춘추자 귀 기울여보니, OECD가입으로 후진국 수준이던 노동문제가 한차원 높아지리라는 기대속에 출발했던 노위가 결국 ‘역시나’ 어쩔수 없다는 반응이라고, ‘3자 개입금지’ ‘복수노조’등을 고치는 대신 ‘변형근로 시간제’ ‘정리해고제’등 새로운 악법을 개발해내 ‘역시나’라는 반응을 듣는거라고. 여보쇼! 나랏님. 그렇게 수많은 노동자들이 목숨까지 바쳐가며 고쳐달랬더니, 고쳐주는 척하고 소수 돼지들의 요구를 받아드립니까?
 법이라면 가진 소수가 아닌 못가진 다수를 위해 제정되어야 하는 것 아니요? 제발 상식대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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