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기 한총련 임시의장 강위원군 인터뷰

 지난달 27일 우리학교 문과대 여학생 휴게실에서 제5기 한총련 임시의장 강위원(전남대 총학생회장, 국문 · 4)군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장소가 갑자기 변경되는 등 다소 혼란스러움이 보여졌지만,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정숙함을 잃지 않았다.
 첫 번째로 청년학생의 선도적 역할이 요구되는 시기에, 제5기 한총련 의장이 확실시 되고 있는데, 의장으로서 임하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  “지금 시기는 청년학생의 선도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요구되는 것은 단순한 선봉대로서의 역할이 아닌 선봉대 역학을 어떻게 조직적 연계속에서 풀어가느냐입니다. 그래서 악법철폐 · 민주수호를 위한 범국민 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와의 조직적 연계를 역점에 두고 있습니다”라며 “이후의 투쟁은 범대위의 강화를 통해 국민운동쪽으로도 나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개강이후 제2의 6월항쟁이 될만한 민중항쟁과 정권타도를 위한 단계별 투쟁을 준비할 것입니다. 그 첫단계로 한총련의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기층조직과의 결속력을 강화할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두 번째로 연세대 통일투쟁이후 일상적인 집회마저도 원천봉쇄가 되는 등 집회, 시위, 결사의 자유는 극도로 제한되고 있는데, 한총련 대의원대회, 출범식, 통일대축전 등을 예전과 같이 실행할 경우 극렬한 마찰이 예상되어지는데, 그 마찰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의 질문에 정부의 방침은 “모든 한총련의 행사는 막겠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선 이전의 방식대로 모든 것을 진행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청년학생이 눈감고, 귀막고, 입막고 있을수는 없습니다. 굳이 방법을 선택한다면 모든 물리력을 동원하여 이전의 방식대로 강행하거나, 파행적으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대중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겠습니까” 라며 “현재 위기에 몰린 정권의 태도가 얼마나 유치한가를 봅시다. 정부의 간략한 정치적 술수에 한총련은 너무나 순수하게 대응해 왔습니다. 이제는 청년학생도 한총련도 정치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교육재정 확보투쟁을 위해서는 교육부장관 공식면담을 신철할 것이고, 통일대축전도 개최 이전에 통일원 장관과의 공식적인 면담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진행될 모든 행사에 대해 그 지역민에게 행사의 내용과 함께 한총련의 목표, 방향에 대해 알려내어 정부의 강경대응에 맞설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연세대 통일투쟁에서 보여졌듯이 언론의 융단폭격을 극복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언론에도 적극적으로 한총련이라는 조직을 알려내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한총련은 백만의 조직입니다. 앞으로 기층민중의 공감대 속에서 백만의 힘을 빋고 정치적으로 주도면밀하게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2월 5일, 25일 총궐기는 총궐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참여율이 저조했는데, 3월 28, 29동맹휴업, 총궐기를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서, 동맹휴업, 총궐기 성사를 위한 방도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성과를 잘 받아 안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생자치권이 전면적인 탄압을 받고, 총학새오히를 불인정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오리엔테이션에 학생회 참여가 극도로 제한받는 기형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방학중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투쟁을 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총궐기라는 이름으로 투쟁을 전개했다는 그 자체가 성과이고, 또 방학중임에도 그 총궐기를 지속적으로 가져간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개강과 함께 폭발적 함성이 있을 것을 확신합니다. 3월 28, 29 동맹휴업, 총궐기는 노수석 열사 1주기를 맞이하는 투쟁이기도 합니다. 부경총련의 경우 동맹휴업 성사를 위해 개강직후부터 20여일간의 단식농성을 결의 했습니다. 이렇듯 각 지역의 모범 사례들을 토대로 ‘모범사례집’을 총화해내 전파시킬 것입니다”라고  방도를 제시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강위원 임시의장은 자신의 인상이 딱딱하다며 내신 웃음을 지어보였고, 기자회견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정숙함을 잃지않고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유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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