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동아리
 새삼스레 아름다운 시간에 대해 쓰려니 내가 가진 아름다운 기억은 동아리 일밖에 없는 것 같다. 동아리가 고전기타 합주반인 만큼 합주에 중점을 두는데 약 20여명이 파트를 나눠 곡을 연주하는 것이다. 오케스트라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나름대로의 맛이 있고 여러 사람이 하나가 되어 연주를 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좁은 동아리 방에서 20여명이 의자에 앉아 기타를 친다는 것은 생각외로 어렵다. 하루 네 다섯시간씩 앉아 있어 허리와 어깨가 아픈 것은 보통이고 어떤때는 엉덩이에 종기가 나기도 한다. 서로에게 짜증을 내는 일도 많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충동도 느끼지만 이정도를 못해서 물러나 앉으면 나중에 치고싶은 곳을 어떻게 칠것인가, 그리고 나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고생할 동기나 선배들을 생각하면 그런 마음이 사그러들곤 한다. 어쨌든 그런 과정을 거치고 나서 무대에 올라갔을때의 짜릿함과 황홀함은 솔로로 무대에 올라갔을때의 짜릿함과 황홀함은 솔로로 무대에 올라갔을때의 짜릿함과 황홀함은 솔로로 무대에 올라갔을때의 짜릿함과 황홀함은 솔로로 무대에 올라가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원해서 시작했고 비록 과생활과 어긋남이 힘들어도 나의 선택에 후회는 없다. 편하고 좋은일만 하는 것보다 힘든과정을 거쳐 이루어 낸 것이 지나고 보면 보다 의미있고 아름다운 시간으로 기억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신 재 창(정외 · 2)

 날아라, 울트라 글라이더!
 비상하고자 하는 욕망, 누구나 한번쯤 품어 본 생각일 것이다. 특히나 나라는 인간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그런데 그 공이 실현되었다. 작년 봄 M.T를 갔는데 그곳에는 바다와 백사장 그리고 하늘이 있었다. 그 하늘에는 작은 비행기 하나가 날고 있었다. 이름하여 ‘울트라 글라이더’. M.T 첫날부터 나를 비롯한 친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 작은 비행기를 하번 타는데는 거액의 돈이 필요하다는 말이 들렸다. 둘째날 우리들은 바닷가에서 놀았다. 난 친구와 걷다가 백사장에 놓여있는 울트라 글라이더를 보게 되었다. 혹하는 맘으로 가까이 가서 아저씨에게 그 비행기를 타는데 돈이 그렇게 많이 드나 물어보았다. 아저씨는 그렇다고 하셨다. 친구와 나는 탈 엄두도 못 내고 천천히 물러섰다. 그런데 웬일이신지 아저씨는 우리를 다시 부르시고는 담배 한 갑만 사다주면 태워주신다고 하는게 아닌가?
 그렇게 해서 타게 된 비행기. 정말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었다. 숨이 막힐 정도로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도 좋았다. ‘내가 드디어 하늘을 나는구나!’ 그런데 나에게 잊지못할 행복했던 시간을 안겨준 그 아저씨께서는 한달 후 울트라 글라이더와 함께 영원히 하늘나라로 가버리셨다...

장 문 수(사회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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