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창회장인 변평섭(영문·60·충청투데이 회장)회장 ©
 총동창회장인 변평섭(영문·60·충청투데이 회장)회장을 만나

 후~후~입김이 나올듯하게 제법 쌀쌀해진 가을 날씨. 한 쪽엔 카메라 가방을 메고     한 쪽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우리학교의 총동창회장인 변평섭(영문·60)선배님을 만나 뵙기 위해 충청투데이 회장실을 찾았다. 왠지 엄숙해 보일법한 회장실은 생각과 달리 조용하고 편안했다. 현재 선배님은 총동창회장직을 역임하면서도 실제 직업은 충청투데이의 회장직이시란다. 올 해로 40년째 언론계에 몸담으신 선배님은 대학 졸업 후 대전일보 수습기자를 시작으로 중도일보 편집국장, 사장직, 그리고 지금은 충청투데이 회장직에 있다. 하지만 텔레비전에서만 봐오던 다른 회장들과는 달리 선배님은 친할아버지와 같은 인자함이 묻어나 있었다.

 총동창회장직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현재 총동창회의 회원이 약 11만 명이 되는데, 인원에 비해 참여율과 활동이 미흡한게 안타까워 결심하게 됐지. 지금 동문들의 데이터베이스가 적어서 그것의 구축과 개선의 각오도 있고.

 선배님의 강한 의지가 담긴 목소리가 잠시 엄숙함이란 단어를 잊게 해준 듯하다. 그만큼 총동창회장직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 보인다. 이 열정적 분위기를 이어가며 선배님께 또 질문을 한다.

 현재 총동창회에서 추진 중인 사업이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지금 진행 중인 대표적인 사업은 총동창회 자체 장학제도를 만드는 거야. 그래서 장학담당 부회장과 취직담당 부회장을 임명했지. 53년이란 세월동안 자체 장학제도가 없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부끄러운 일이지. 앞으로는 동문이나 후배들에게 학교소식에 대한 광장 역할을 할 동창회보를 10월말에 출간할 계획이야.
  
 이런 다양한 사업들이 활성화가 된다면, 우리학교의 총동창회가 앞으로 선·후배간의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지켜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상상에 그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듯하다.

 40년 동안 언론계에 일하면서 힘들었던 일이나 기억에 남는 일은 없나요?
 젊은 시절 기자생활 때는 유신 시절과 10·26사건처럼 대체로 암울한 시기였어.  그래서 언론탄압과 같은 힘든 상황의 연속이었지. 업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 시절의 기사를 용기 있게 써내 1989년도에 서울 언론인 클럽으로부터 언론대상을 받았었어. 근래에는 공주대에서 언론인 최초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지.

 인터뷰를 하던 내내 선배님의 인자한 성품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총동창회와 학교에 관한 얘기라면 인자한 성품보다는 강한 패기와 열정이 깃든듯한 표정이 아직도 머리에서 가시질 않는다. 그의 이러한 의지로 비추어 볼 때, 앞으로 우리학교의 발전과 더불어 그 안에서의 동창회의 활동이 활발해 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왜냐고 묻는다면, 한 마음으로 뭉친 그의 이름은 ‘동문’이니까 말이다.


 글/사진 최준용수습기자 junskyx@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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