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이행 점검표, 시원 총학생회의 공약 이행 현황이다. 인포/ 신소민 기자

  우리 학교 제52대 총학생회 시:원(C-ONE)(이하 시원)은 지난 1월부터 ‘시원한 대학 생활, 하나 되는 충남대’라는 슬로건 아래 학우들과 소통하고 있다. 시원의 임기가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충대신문이 시원의 공약 이행률을 점검했다. 그 결과 대체 이행을 제외한 ‘공약 일치율’은 약 72%, ‘대체 이행률’은 약 18%로 나타났다. 
  총학생회 공약 이행평가서에 따르면 32개 공약 중 이행을 마친 공약은 16개이며, 이행 중인 공약은 7개이다. 또한, 6개는 초반 공약과 달리 대체 이행됐다. 시원은 교내 은행나무 그물망 설치 공약을 예산 문제와 교내 미관상 문제로 인해 은행 낙과 수거 추가 작업으로 대체했다.                     
  또한, 스마트폰 충전기 설치 공약은 물품 대여 사업을 통한 충전기 제공으로 대신했다. 김범수 총학생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사람이 적어 해당 공약의 실효성에 의문이 들었다”며 “물품 대여 사업을 통해 충전기의 개수를 늘리는 것이 오히려 학우들에게 도움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충남대 카카오톡 이모티콘 제작은 수건, 메모지, 그립톡 등으로 구성된 ‘백남이 키트’를 제공하는 굿즈 사업으로 대체됐다. 
  이외에 미이행 공약은 유학생과의 언어 교환 프로그램 추진을 비롯해 총 3건이 있다. 시원은 유학생 관련 공약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교내 유학생 비율이 현저히 감소하면서 유학생이 주를 이뤘던 동아리에 한국인이 더 많아졌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공약을 진행하려고 노력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나머지 공약에 대해서도 “진행 예정에 있으며, 차기 총학생회에도 인수인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 활동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소통’을 꼽으며 “코로나19 관련 지침이 계속 바뀌는 등 매 상황이 새로워 활동이 조심스러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학생 사회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알아주시는 학우가 있다면 감사할 것 같다”며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시원의 활동에 대해 A 학우는 “코로나19로 인해 공약 이행에 난관이 있었을 것”이라며 “학우들을 위해 학점 완화 안건을 지속해서 요구한 점과 행사를 진행하고자 하는 노력이 보여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고려한 공약을 제시하지 못했고, 그에 맞는 대안 설정을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12월 31일 임기 종료를 앞둔 시원은 현재도 공약을 이행하고 있다. 시원은 백마 교양관 시설 보수와 여학우 휴게실 관련 공약을 진행 중이다. 등록금 사용내역 가시화 공약과 관련해 재무과와 논의를 마쳤으며 세부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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