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일, 에브리타임에 ‘기숙사 밥 설렁탕’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당일 점심 식사로 제공된 설렁탕에 분홍색 이물질이 떠 있는 사진과 함께 학생생활관(이하 생활관) 위생 상태를 지적했다. 해당 게시글은 학우들의 공감을 받아 HOT 게시물로 선정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작성자는 “설렁탕에서 분홍빛 가루를 발견해 식당 직원분께 문의했지만, 김치나 후춧가루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그 후 새로 배식을 받은 국에도 똑같이 이물질이 들어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후 다시 식당 직원에게 찾아가 사과를 받았으며, 피해 보상 차원에서 디저트 간식을 발주하겠다는 식당 측의 회의 결과를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생활관 식당 관계자는 분홍색 가루의 정체에 대해 “도마 위의 고기들을 칼로 밀어 담는 과정에서 도마가 갈리면서 찌꺼기가 들어간 것 같다”며 “회의 결과에 의해 문제가 발생한 조리도구는 즉시 폐기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건 이후부터는 설렁탕에 들어가는 고기를 칼과 도마가 아닌 깨끗한 손으로 직접 찢어서 넣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학교 생활관에 거주 중인 A 학우는 “반찬을 실수로 식당 바닥에 흘린 적이 있는데 다음 날 아침까지 양념이 그대로 남아있었다”며 “생활관 식당의 바닥 청소상태가 청결하게 관리되지 않는 것 같다”고 아쉼움을 드러냈다.
  생활관 식당 관계자는 “기본적인 청소 및 소독은 매일 하고 있으며 조리 공정상 머리카락이나 벌레 등의 이물질이 들어갈 수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배식을 하지 않을 때는 수시로 음식 뚜껑을 닫는 등 위생 관리를 위해 철저히 노력하는 중”이라며 “계속해서 위생 관련 논란이 발생하는 점에 대해 학우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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