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지난 5월, 우리 학교 99 카페에서 시범 시행한 ‘유성컵'으로 공유 컵을 처음 접했다. 유성컵은 우리 학교 학우들이 21학년도 1학기에 우리 학교 사회 문제해결 캡스톤디자인 교과목에서 대전 지역의 도시재생 및 지역혁신을 학습 목표로 시행한 공유 컵 프로젝트다. 공유 컵은 일회용 컵 사용을 줄여 플라스틱 쓰레기를 감소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최근 친환경과 공유경제가 각각 새로운 소비 추세로 떠오르며 공유 컵이 주목받고 있다. 기자는 공유 컵 사용 후기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준다는 안내를 보고 유성컵을 대여했다. 대여한 유성컵은 반납 전까지 원하는 만큼 사용이 가능했기에 일반 카페와 기숙사에서도 공유 컵을 사용했다.  
  기자는 체험일주를 위해 일주일간 카페에서 5월에 대여한 유성컵을 사용했다. 처음에는 공유 컵에 음료를 담아 달라 하는 것이 유난 떠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체험이 끝나갈 즘에는 환경을 지킨다는 자부심을 느꼈다. 일부 카페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본사 지침을 이유로 개인 컵인 공유 컵 사용을 거부했지만, 교내 99 카페를 포함한 대부분 카페에서는 공유 컵 사용이 가능했다. 또한 개인 컵에 음료를 주문할 경우, 할인 및 적립 혜택을 주는 카페도 있었다. 공유 컵 사용으로 할인받은 금액으로 음료를 더 사 마실 수 있다는 생각으로 더욱더 즐겁게 체험에 임했다.    
  사실 처음에는 공유 컵보다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 친환경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날 수록 생각이 바뀌었다. 텀블러는 제작 및 폐기 단계에서 쓰레기와 환경오염 요소가 발생하지만, 공유 컵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소재로 폐기 후에도 재활용 가능하다.
  기자는 유성컵이 우리 학교 99 카페에서 대여 및 반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체계가 잘 갖춰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외부 카페에서는 공유 컵의 대여 및 반납이 불가하고 공유 컵을 아는 사람이 적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현재 우리 학교 도서관 99 카페에서도 제로베이직이라는 스타트업 회사가 시범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 많은 카페가 공유 컵 제도를 도입해 ‘제로 웨이스트’에 동참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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