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중간고사가 치러진 직후 에브리타임에는 비대면 중간고사와 관련해 학우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비대면 중간고사는 시험 감독이 면밀히 이뤄질 수 없는 한계로 인해 부정행위가 용이하다는 문제가 있다. 이를 방지하고자 교수는 온라인 시험을 오픈북으로 진행하거나 답안지를 특정 시간 내 전송받는 등의 시험 방식을 시행했다. 하지만 온라인 시험은 방식에 대한 일률적 기준이 없어 부정행위 문제를 해소하기엔 부족하다.
  또한, 대면 시험과 달리 비대면 시험은 원활한 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소음이나 시험 지문 오류 등의 문제가 생기더라도 즉각적인 해결이 불가능하고 응시자가 시험 환경을 통제하지 못하면, 원만한 시험 응시가 힘들다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A 학우는 “사이버캠퍼스를 통해 시험을 정상적으로 종료했다고 생각했지만, 이후 교수님께 시험 미응시 통보를 받았다”며 “시험지 제출 도중에 인터넷 연결이 끊어진 것이 문제의 원인이었고 교수님께 상황 설명 후 재응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혹시 불이익을 받을까 봐 걱정됐다”며 시험만큼은 대면으로 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B 교수는 “비대면 시험이 익숙지 않은 학우들에게 불편은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대면 시험을 치르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할 학우들을 고려하면 비대면 시험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면 시험과 관련해 C 교수는 “감독을 따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험이 공정하게 치러지기 위해 어떤 형식의 문제가 적합할지에 대한 고민이 커 출제하는 데에 많은 시간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사이버캠퍼스에 시험 문제를 등록하는 과정에서 글자 수를 초과해 버리는 바람에 시간이 지체돼 당황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학사지원과는 “비대면 시험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다”며 “학교 측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 특수한 경우에서만 비대면 시험을 안내하고, 이외 시험은 최대한 대면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수 역시 공정성을 고려해 시험 방식을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험 방식에 학우들의 불만이 있겠지만 해당 부분은 교수 권한이므로 잘 따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