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평화의 소녀상 예상 디자인 도안이다. 사진/ 추진위 제공

  지난 1월, 6명으로 구성된 새로운 ‘충남대학교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임명됐다. 교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목표로 하는 추진위는 지난 2017년 총학생회의 모집으로 시작됐다. 당시 추진위는 우리 학교 학우들을 대상으로 한 소녀상 건립 찬반 투표에서 찬성 97%(응답자 2,149명 중 2,060명), 전체 학생 대표자 회의에서 찬성 86%(응답자 108명 중 97명)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후 투명한 집행을 위해 추진위는 비영리법인 단체를 설립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또한 1,700만 원의 충남대 민주동문회 기부금, 학우 모금, 관련 굿즈 판매를 통해 소녀상 건립에 필요한 2,400여만 원 모금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소녀상의 모양과 이름을 정하는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 간 이견이 발생했고 추진위 학생들의 졸업,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활동이 지체됐다.
  올해 추진위는 충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8월 15일 소녀상 건립을 목표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온유(정치외교학·3) 추진위원은 “대학본부와 부지 선정 등 정식 논의를 위해 우리 학교 민주동문회와 다른 자치기구들에 서명운동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평화의 소녀상 디자인과 관련해 “2018년 김서경, 김운성 작가님과의 계약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학내 소녀상이 건립된다면 전국 국립대 가운데 최초가 되는 것인데, 건립에 대한 학내 구성원 간 이견이 있다. 소녀상 건립을 반대하는 학우들은  “공공의 역사적 문제임을 생각하면 설치하는 것이 옳지만 소녀상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정온유 추진위원장은 “2019년 진행한 ‘평화의 상’ 설명회에서 여러 의견을 들었다”며 평화의 소녀상은 정치적 조형물이 아니라고 밝혔다.
  “오히려 국립대학인 우리 학교에 소녀상을 건립함으로써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평화의 소녀상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가시화하고 싶다”며 “학내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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