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현장 우리 학교 공무직 노조가 대학본부 앞에서 시위 중이다. 사진/ 김길훈 기자

  우리 학교 미화·시설·주차·경비·생활관을 담당하는 공무직원들이 학교 측의 대우에 반발하며 처우개선을 호소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충남대공무직지회(이하 공무직 노조)는 평일 점심시간과 퇴근 후 16시 20분부터 17시 20분까지 대학본부와 도서관 앞에서 우리 학교 공무직에 대한 ▲임금 ▲명절휴가비 ▲복지포인트 ▲정년 ▲가족수당 ▲장기근속 가산금 등의 차별 문제를 두고 호소문 낭독과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공무직 노조는 “우리 학교가 2019년 우리를 정규직으로 전환했지만, 전환 시 공무직 처우개선을 위해 예산을 사용하라는 교육부 지침을 성실히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 측이 공무직 임금을 정규직 임금이 아닌 최저임금에 한하고,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공무직 처우개선을 회피하고 있음에 분노했다. 
  이들은 “우리 학교 예산서를 통해 재작년 공무직 처우개선을 위한 잔여 공무직 순수인건비 약 6억 원, 지난 12월 교섭 중 11억 원 불용처리 그리고 지난해 7억 이상의 잔여 예산을 확인했다”며 “학교는 예산이 남았지만, 공무직 처우개선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무직 노조는 우리 학교 공무직 임금 수준은 전국 41개 국립대학 중 하위수준이며 정규직 전환 후 임금이 한 푼도 오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를 핑계로 고통 분담하려거든 육체 노동하는 공무직만 희생을 강요하지 말고 우리 학교 구성원 전체가 고통을 분담하는 것이 옳은 것 아니냐”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위 주장에 우리 학교는 “정부의 정규직 전환 관련 정책과 재정 상황을 고려해 공무직 임금체계를 설계했다”며 “정규직 전환 시, 실내 미화 공무직 기준 용역대비 임금을 7% 인상했고 ▲정년 보장 ▲휴게 환경 개선 ▲공무직 노조 사무실 배정 등 공무직 처우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회계의 주요 재원인 등록금과 학내 수입대체운영기관의 수입 감소로 학교 구성원 모두가 고통을 분담해 예산을 편성·변경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규직 전환 첫 해였던 19년도에 공무직은 임금협상 대상이 아니었으며 고용 합의서에 의해 임금을 지급했기에, 잔여 공무직 순수인건비 약 6억 원을 인건비에 활용해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학교 회계연도는 3월부터 차년도 2월까지로 올해 1~2월 인건비와 임금협상에 따른 임금 소급분(급여 인상으로 인해 늦게 받는 임금)을 고려하면 공무직 노조가 밝힌 지난해 7억 이상의 잔여 예산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학교는 “공무직 노조 요구안에 대해 지난 7개월간 19차례 이상의 교섭에 임했으나 2021년 1월, 공무직 노조는 학교의 임금협상 제시안을 수락하지 않았고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공무직 노조의 협상 요구가 있으면, 가능한 예산 범위 내에서 공무직원분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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