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람실(Reading Room) 개방형 학습 공간인 열람실 모습이다. 사진/ 엄수지 기자

  처음 신축 도서관 취재를 나간 건 작년 말이지만, 시범 운영이 끝난 시기라 신축 도서관엔 아무도 없었다. 기자는 시범 운영 기간에 신축 도서관에서 시험공부를 하곤 했는데, 취재하고 나서야 공부했던 공간의 명칭이 ‘북카페(Book café)’임을 알게 됐다. 본격적인 취재를 위해 이주현 사서와 함께 구석구석 살펴본 신축 도서관의 모습은 실로 놀라웠다. 기존 도서관에 지하 1, 2층과 지상 1층을 더한 신축 도서관은 감히 볼 수 있을 것이라 상상도 못 했던 시설들이 즐비해 있었다.
  중앙도서관에서 공부할 땐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 책상을 나누는 칸을 사이에 둔 채 공부해야 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에 관해 얘기를 나누거나 집단 지성이 필요한 상황이 많았지만, 함께 모일 시설이 없었기에 도서관 밖에 나가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다. 특히 시험 기간같이 오랜 시간 공부를 해야하는 상황에서도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었다.
  신축 도서관에서 공부하며 비로소 공부와 휴식의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전자기기 충전을 위해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콘센트를 찾을 필요도 없었다. 혼자 공부하다가 모르는 게 생기면 친구와 함께 바로 옆에 있는 소파에 앉아 화이트 보드를 이용하며 토론을 했다. 신축 도서관의 많은 시설 중 아직 몇 시설밖에 이용하지 않았는데 중앙도서관을 이용할 때보다 훨씬 편리하다고 느꼈다. 학습 외 다른 것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제일 좋았다.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취재와 공부 등 다양한 이유로 여러 번 신축 도서관에 방문해본 결과, 신축 도서관의 다양한 학습공간과 쾌적한 환경은 어떤 자리에 앉을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했다. 학우들이 책임감을 갖고 깨끗하게 시설을 이용한다면 훗날 후배들 또한 쾌적하고 편안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도서관을 탐방하며 신축 도서관에 학생들이 시끌벅적하게 모여 공부하고 토론하며
쉬는 모습을 자주 상상했다. 상상이 현실이 된 순간, 기자가 쓴 글이 신축 도서관이 아직 낯선 학우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신축 도서관의 전 시설 개방 후엔 학생들이 더욱더 멋지고 새로운 도서관을 경험할 것이라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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