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이번 학기 역시 3주간 전면 비대면 수업 진행 후, 지난 9월 20일부터 제한적 대면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비대면 수업에 대한 학우들의 원성이 끊이지 않는 와중, 일부 수업에서 1학기 강의 영상을 재탕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재탕 강의 수업을 듣고 있는 A 학우는 “교수님께서 시기에 어긋나는 말씀을 계속하셔서 1학기 강의 영상임을 알았다”며 “심지어는 1학기 강의를 재탕하겠다고 밝히신 교수님도 계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덧붙여 “지난 학기 강의임을 알 수 있는 부분을 편집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은 학생에 대한 무시로 보인다”고 의견을 드러냈다.
  또 다른 재탕 강의 수업을 듣고 있는 B 학우 역시 “강의 재탕은 학생의 수업권 침해라고 생각한다”며 “등록금을 왜 내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는 비단 우리 학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9월 3일, 중앙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1학기 강의 재탕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쓴이는 “적지 않은 등록금을 내고, 수업을 듣기 위해 치열하게 수강 신청하고 난 결과가 지난 학기 영상을 보고 공부하는 것이라면, 이는 대학 수업이 아니라 사설 인터넷 강의와 다를 바 없지 않을까요?”라며 강의 재탕 문제에 대해 중앙대학교 측의 대응을 요구했다.
  한편, 우리 학교 학사지원과 측은 “아직 내부로 들어온 신고가 없어 해당 논란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다”며 “교수님들께도 1학기 강의를 재탕하면 안 된다는 지침을 제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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