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9일 (목)
  오늘 가장 친한 친구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내 친구는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연애한 끝에 드디어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식을 보니까 더 외로워졌다. 얼마전에 썸 타는 사이가 있었는데 요즘 좀 소원해졌다. 재미로 타로도 봤지만 당분간은 연인이 없다고 한다. 짚신도 짝이 있다는데……. 슬프다.

  [결혼에 골인하다]
  결혼에 골인하다, 즉 ‘결혼하다’는 자주 쓰는 표현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그 가운데서 ‘to marry somebody’가 가장 대표적이다. 여기서 절대로 ‘marry’와 ‘with’를 같이 쓰면 안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외에도 ‘get married to somebody’라는 표현이나 ‘to tie the knot’, ‘to walk down the aisle’ 등의 관용어구를 쓸 수도 있다. 특히 두 관용어구는 매우 유명해서 따로 암기하는 편이 좋다.

  [외롭다]
  외롭다는 영어로 ‘lonely’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alone’이랑 헷갈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 ‘lonely’는 감정적으로 외롭다고 느낄 때 사용하는 단어지만, ‘alone’은 혼자 존재하거나 고립됐다는 뉘앙스가 더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혼자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고 싶을 땐 ‘alone’이 적절하다.
  ‘lonely’든 ‘alone’이 앞에 be동사가 따라 붙지만 be동사 대신 ‘feel’을 써도 좋다. 

  [썸 타다]
  ‘썸 타다’를 영작하면 ‘to have a good feeling’이다.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조금 일상적이게 말하면 ‘just a fling’ 정도로 표현 가능하다. 말 그대로 가볍게 만나는 느낌이다.
  그밖에 ‘something going on’이라는 표현도 있다. ‘무언가(something)’가 있다는 의미다. 이 표현은 주로 제 3자가 썸 타고 있는 사람에게 많이 쓴다.
  슬프게도 노력했지만 썸이 잘 안 됐다면 ‘unsuccessful’을 사용하자.

  [타로]
  타로는 영어로 ‘astrology’이다. 여기서 ‘우주’를 뜻하는 접두사 ‘astro-’가 붙은 이유는 바로 타로가 별과 관련된 단어이기 때문이다. 혹은 단순하게 ‘tarot’라고 쓰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에 카드라는 단어를 합치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타로 카드(tarot card)가 된다.
  참고로 타로의 영원한 친구인 사주는  ‘horoscope’라고 한다. 또한 손금과 관상가는 각각 ‘palmistry’, ‘a phrenologist’라고 번역한다.

  [짚신도 짝이 있다]
  영미권에선 ‘짚신도 짝이 있다’를 ‘every Jack has his Jill’이라는 관용어로 쓴다.
  Jack과 Jill은 우리나라로 따지면 철수와 영희쯤 되는 갑남을녀의 대명사다. 미국 옛날 이야기를 보면 남녀 주인공들의 이름 대부분이 Jack이나 Jill일 것이다.

  [English version]
  I attended the wedding today. My best friend couple tied the knot after 10 years of dating.
  The wedding was a very beautiful, and I feel lonely. Actually, I had a good feeling with one guy, but I grew apart from him. I just wanted to have a little fun and get my tarot cards read a few days ago. The reading said I don’t have any luck in love for a while. I believe every Jack has his Jill. It made me unhappy.

서혜승 (영어영문학·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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