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주기 제도 첫 시행과 그 문제점

  2020학년도 2학기 수강신청부터 ‘수강신청 밀어주기 제도’가 시행됐다. 하지만 해당 제도가 과연 학생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했는지는 미지수다.
  ‘수강신청 밀어주기’란 예비 수강신청 기간 종료 후 수강 정원 내 신청된 과목은 일괄 수강신청으로 처리해 본 수강신청 기간에 별도로 수강신청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제도를 말한다. 
  해당 제도는 교양 및 일반선택 166강좌만을 대상으로 했으며, 전공 과목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선택이 ‘밀어주기’ 제도의 장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상 과목들의 경우 ‘기초글쓰기’, ‘대전학’ 등 대부분 학생들의 수요가 많은 교양과목이나 일반선택 과목들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수요가 많은 과목의 경우 예비수강신청일에 해당 과목을 담아둔다고 해도 정원이 초과돼 본 수강신청일에 다시 신청해야 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이러한 상황은 밀어주기 제도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학생들의 불만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임채아 학우(정치외교·1)는 “인기 교양과목은 밀어주기의 적용이 대부분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존의 수강신청 방식과 다른 점이 무엇이었는지 잘 느끼지 못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또한 “밀어주기 제도의 첫 실시였기 때문에 미흡함이 있을 수 있다는 건 이해하지만 전공 과목이 밀어주기 제도에 포함됐다면 더욱 효율적이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우리 학교 제 51대 We:See 총학생회 측에서는 “예비 수강신청이 아직 2회밖에 진행되지 않은 제도이다 보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도 다수 있으며, 변화되는 행정적 절차들에 대한 조교나 교수님들의 부담감을 줄이고자 노력했다”면서 “학생들의 이용 후기를 바탕으로 더 효율적인 제도가 될 수 있도록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적은 일반 선택과 교양 과목에 우선 적용을 시켜 보기로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밀어주기 제도를 더욱 개선시키기 위해 학생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또, “예비 수강신청 개선을 위해 학생, 학사지원과, 정보화본부 간 회의가 진행된다”며 학교 구성원들과 총학생회 모두 앞으로의 수강신청 제도 개선을 위해 힘쓸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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