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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의 매력에 빠져버린 세계 사람들, 그 이유는?
나유형 기자 | 승인 2020.06.03 16:51|(1160호)
코펜하겐 화장품 매장의 K-뷰티 코너 사진제공/ 이정민 기자

 한류가 드라마, K-POP 등을 넘어 K-뷰티로 확장됐다. 아시아 국가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지에도 K-뷰티의 위력이 전해지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K-Beauty’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한국 제품을 소개하는 다양한 해외 동영상 크리에이터들을 볼 수 있다. 100만이 훌쩍 넘는 높은 조회수는 덤이다. 이처럼 세계 사람들 사이에서 열풍이 불고 있는 K-뷰티에 대해서 알아보고, 그에 대한 해외 반응을 살펴보자.

  K-뷰티란?
  K-뷰티란, 한국의 뷰티 산업이 해외에서 각광받자 생겨난 신조어다. 이것이 성행한 배경에는 한류 열풍이 큰 몫을 차지한다. 한국 연예인들과 드라마, K-POP 등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으며 자연스레 우리 나라의 세련미에 관심을 갖게 됐고, 한류 스타들의 화장법 등에 궁금증이 생기면서 한국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다. 최근에는 해외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한국 뷰티 문화를 소비하고 공유하는 등 한류 열풍을 주도하는 새로운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K-뷰티는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유튜브 K-Beauty 검색  사진편집/ 나유형 기자

  K-뷰티의 해외 진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브랜드가 해외에 입점하기 시작했다. 해외 진출은 미샤가 2004년 호주에 처음 매장을 열면서 시작됐다. 이후 이니스프리가 중국에서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고, 스킨푸드, 에뛰드 하우스 등이 입점하며 국내 로드숍의 해외 진출에 박차가 가해졌다. 아모레퍼시픽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9월 말을 기준으로 해당 회사의 5대 브랜드라고도 할 수 있는 ‘설화수·라네즈·마몽드·이니스프리·에뛰드 하우스’가 운영하고 있는 해외 매장은 총 3976개로 확인됐다. (세포라 등 화장품 편집숍 입점 포함) 특히, 아시아권 매장들은 한류와 연관이 있는 글로벌 모델을 내세우는 등 한류 열풍과 마케팅 방향을 합쳐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미샤는 탈아시아권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미샤는 2012년 유럽 지역 최초로 러시아에 진출했다. ‘MISSHA’라는 브랜드명이 인명이나 러시아 올림픽 마스코트에 사용되는 등 러시아인에게 매우 친숙한 단어인 점이 단기간 인지도 확대에 기여했다. 또, 미샤는 EU 진출의 교두보 역할로서 동유럽이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보고 러시아 매장을 중심으로 동유럽에서 적극적인 매출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이니스프리는 첫 해외 진출 국가로 중국을 선택했다. 이니스프리는 중국 시장에서 엄청난 성장을 보여주며 타 국내 브랜드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뷰티 브랜드들은 사드라는 복병을 피할 수 없었고, 이는 이니스프리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타 브랜드와는 달리 이니스프리는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았다. 이니스프리가 살아남기 위해 사용한 마케팅 전략은 첫째, ‘전자상거래 시장 탐색’이다. 이니스프리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인 티몰과 쥐메이, 징동, VIP, 샤오홍슈, 광파은행 등에 입점해있으며 상해 지사에서 직영몰을 운영해 타 브랜드보다 온라인 접근에 용이하다. 둘째로 ‘제주도를 모델로 한 자연주의 브랜드’라는 인식 때문이다. ‘2016 중국인 해외 관광객 빅데이터 조사’에 따르면 제주도는 푸켓, 발리 다음으로 3위를 차지했다. 위와 같이 중국인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인 제주의 원료를 사용한 제품 컨셉이 중국인들에게 매력 요소로 작용됐다.

  K-뷰티에 대한 해외 반응
  한편, 외국인들의 K-뷰티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우리 학교에 재학중인 유학생들과 인터뷰를 해 봤다.
  네덜란드 유학생 셀레네 칼례(정치외교∙3)는 “에뛰드 하우스, 토니모리, 3CE, 이니스프리 등 여러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특히 요즘은 에뛰드 하우스의 애니쿠션 올데이 퍼펙트 파운데이션을 쓴다”고 했다. 이에 덧붙여 “한국 파운데이션들은 외국 브랜드의 화장품과 달리 가볍고 촉촉한 느낌이 많아 건강한 느낌이 들며 평상시에도 사용하기 좋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 화장품은 대부분 미백 효과가 들어가 있는데, 기초 제품에는 덜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한국 브랜드 화장품의 개선점을 이야기했다.
  중국 유학생 왕천(경영∙2)은 “한국 화장품 중 마스크팩을 많이 사용한다”고 했다. “한국의 마스크팩은 에센스가 많아 사용 시 수분감이 있고 사용 후에는 쫀쫀한 느낌이 든다”는 만족감을 전했다. 더불어 “마스크 제형도 부드러워 피부에 더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다음날 화장도 잘 된다”는 후기를 들려줬다.

  K-뷰티가 각광받는 이유
  세계 사람들은 왜 우리나라 뷰티 제품에 주목 할까? 첫째, 한국의 ‘한국의 독특하고 혁신적인 기술’ 때문이다.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인 BB크림과 CC크림은 우리나라만의 독보적이고 자연스러운 색상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세포라 등 해외 유명 매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한 전적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쿠션 파운데이션은 휴대하기 간편한 점과 촉촉함 등의 장점을 어필하며 이미 세계 뷰티 브랜드에서 론칭하는 주력 제품이 됐다. 예를 들어, 랑콤의 ‘블랑 엑스퍼트 쿠션 컴팩트’는 외국 브랜드에서 한국 기술과 결합해 출시한 제품 중 하나다. 이처럼 타 브랜드에서도 잇따라 쿠션 팩트 제품을 내놓으면서 K-뷰티가 세계 뷰티 산업의 유행을 이끌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둘째,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한국 제품들은 우수한 품질을 보여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일례로, 아세안(ASEAN)지역에서 태국은 가장 큰 시장으로 손꼽히는데, 방콕의 라네즈 매장에서는 설화수와 같은 고급 브랜드가 미국의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라 메르와 샤넬과 비교될 정도로 사용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특히 동아일보의 2019년 5월 3일자 기사「품질에 반하고 가격도 만족, 입소문 타고 날개 단 K뷰티에 따르면 비교된 두 개의 브랜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태국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고 한다. 
  셋째, ‘독자적인 브랜드 컨셉’ 때문이다. 한국의 뷰티 브랜드들은 케이스나 분위기만 봐도 연상이 될 정도로 브랜드마다 독특한 각자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에 덧붙여 신제품이 출시되면, 제품에 대한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홍보한다. 우리나라 브랜드만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K-뷰티의 차별점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독자적 브랜드 컨셉을 잘 살린 브랜드로는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 하우스’가 있다. 에뛰드 하우스는 전국의 매장뿐만 아니라 해외 입점 매장의 인테리어 컨셉을 브랜드 이미지에 맞춰 ‘공주의 방’이라는 테마로 꾸몄다. 제품 케이스나 색상 또한 컨셉에 맞게 제작했다. 또한 에뛰드 하우스는 ‘달콤한 상상이 현실이 되는 것’이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독자적인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는 브랜드 중 하나다.

 

나유형 기자  nina1128@o.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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