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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총장이 충남대의 미래를 말하다
현지수 기자, 구나현 기자 | 승인 2020.06.03 16:20|(1160호)
우리 학교 제19대 이진숙 총장    사진/ 대외협력팀 제공

  이번 제19대 총장은 학교 역사상 최초의 직선제 총장인 동시에 최초의 여성 총장이다. 충대신문이 이진숙 총장을 만나 포부와 공약 및 전반적인 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진숙 총장의 애교심과 진정성 어린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Q. 총장님의 앞으로의 다짐을 부탁 드립니다.
  A. 우리 학교의 총장 선거 과정, 그리고 임용과 취임에 이르기까지 큰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구성원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대학의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첫 번째 직선제로 선출된 총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개교 68년을 맞은 충남대학교가 변혁의 시대를 맞아,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만 하는 상황을 인식하고 충남대학교 총장으로서 충남대학교 구성원과 함께 ‘CNU 100년, 위대한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의 각오로 새롭게 출발하겠습니다.

Q. 많은 공약을 발표하셨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정책이 무엇인가요?
  A. 우리 학교는 그 동안 중부권 대표의 거점국립대학교로서 지역사회에서의 역할과 소통이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이에 따라 저는 취임하면서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그 골자는 지역사회와의 연계 협력 강화를 위해 대외협력부총장제를 없애고 연구산학부총장제를 도입하는 것입니다. 대외협력 업무는 제가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전문성을 갖춘 연구산학부총장이 학-연-산 협력 모델을 구축해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지역협력본부 신설을 통해 지자체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대학과 지자체, 기업체가 함께하는 CNU 혁신파크를 건립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충남대가 지역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변혁의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공약들이 중요하지만 국제학부와 관련해서는 제가 국제교류본부장을 역임하던 2015년부터 해외 우수 인재 유치와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국제학부 설립은 유학생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 외의 공약들 역시 대학 구성원들과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며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Q.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총장으로 당선되신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로 “전공 분야의 특성을 살려 낙후되고 조화롭지 못한 우리 대학의 내부·외부 환경을 조속히 개선하고 싶다”는 점을 꼽으셨습니다. 이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충남대는 대덕캠퍼스 시대가 40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캠퍼스 내 시설들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현대적 활용과 해석이 필요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중앙도서관이 신축 공사를 마무리하고 개관을 앞두고 있고 1학생회관도 리모델링이 진행 중입니다. 이 밖에도 캠퍼스를 현대화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신축도서관과 1학생회관처럼 헐고 다시 짓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전통 위에 새로움을 이식하는, 현재의 토대 위에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캠퍼스가 돼야 할 것입니다. 건축 전공자로서 충남대의 캠퍼스가 지역사회의 명물, 대학의 철학과 이념을 반영하는 캠퍼스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덧붙여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물도 관련 부서를 통해 전반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확충, 보수해 나갈 것입니다.

Q. 캠퍼스 조성 및 학부·대학원 장학금 지원 확대와 같은 공약은 추가 예산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재정 확충을 하실 예정인지 궁금합니다.
  A. 국내 대학들은 지난 12년간 대학 등록금을 인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반 비용은 증가해 대학의 살림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대학 예산이 교육과 연구, 복지에 쓰여야 하지만 현상 유지도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 동안 정부재정지원사업을 통해 필요한 부분에 예산을 지원했지만, 이 역시 영속적인 것은 아니며 정해진 목적에 따라 쓸 수밖에 없는 예산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 이유로 대학의 장기발전을 위해서 발전기금 확충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입니다. 대학의 발전기금 모금은 곧 그 대학의 발전과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총장선거 과정에서 500억 원의 발전기금 확충을 약속했습니다. 언뜻 많은 액수로 보이기도 하지만, 당시 다른 후보자들 중에서 가장 적은 액수를 공약했습니다. 허황된 공약보다는 현실적으로 모금 가능한 액수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체계적인 발전기금 모금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총장인 제가 직접 발로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현장 친화적인 충남대 총장의 모습을 바라는 목소리를 들어왔고, 그런 총장이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제가 직접 발로 뛰면서 충남대의 우수성과 발전 가능성을 진실 되게 알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발전기금 모금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이 충남대 발전기금 기부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설명하고 설득하겠습니다. 애교심과 소속감에 바탕한 대학구성원들의 자발적인 동참도 필요합니다. 1952년 300만 충청도민이 ‘십시일반’으로 설립한 충남대의 정신을 되살리겠습니다. 

Q. 코로나19로 인해 재택수업이 시행중입니다. ‘시대 변화에 대응 MOOC, Flipped Learning 적용 확대 및 스마트강의실/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을 공약으로 내거신 바 있는데, 사이버 수업 운영의 현주소와 비교했을 때 어떻게 발전해 나가면 좋을까요?
  A. 코로나19는 전 세계가 처음 겪는 상황입니다. 충남대는 코로나19 발생 직후 본부 보직자, 학생 대표, 감염병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비록 학기 초반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현재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처음 겪는 상황이기에 교수자, 학습자, 관리자 모두 여전히 불편함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5년 동안의 사이버캠퍼스 수요보다 이번 1학기 수요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서버 증설 및 Zoom 시스템 도입 등 긴급한 조치들을 취했고, 앞으로 인프라 구축을 통해 새로운 교육 환경에 대비한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의 우리들이 경험하고 있는 교육의 형태를 ‘앞서 온 미래’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준비해야 할 당연한 미래였으나 그 시점이 코로나19로 인해 당겨졌다고 생각합니다. 먼 미래를 내다보며 구성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롭게 대응하겠습니다.

Q. 구성원과 어려움을 함께하는 총장이 되겠다고 하셨는데, 지금 우리 학교의 어려움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2000년 초반 이후 우리 사회 전반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됐습니다. 이로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화두가 제기돼 왔으며 정부도 국립대, 특히 거점국립대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립대학육성사업, RIS사업은 이런 수도권 집중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정부재정지원사업입니다. 이와 함께 ‘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를 구성해 수도권 집중에 따른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공동 대처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노력해온 세종캠퍼스 설립은 1월 21일 ‘국립학교 설치령 일부 개정령안’이 의결되며 법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세종캠퍼스를 ‘세종의학바이오융합캠퍼스’로 조성해 세종시의 발전, 나아가 국토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대학구성원, 지역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내포캠퍼스 설립을 추진하고, 충남대 내포캠퍼스가 서해안시대를 이끌 혁신 캠퍼스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는데, 충남대만의 차별화된 정원확보 대책이 있으신가요? 
  A. 사회가 원하는 인재가 아닌 사회의 변혁을 이끌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저는 지역의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학부부터 석박사, 유학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획기적인 장학 제도인 ‘CNU Honor Scholarship’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특히, 혁신도시법 개정안과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 통과로 역차별을 받았던 우리 지역이 국토균형발전에 이바지하고 다른 지역과 같은 출발선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일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습니다. 학생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공기관 취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준비했습니다. 학생 여러분도 혁신도시법이라는 좋은 요건을 활용해 지역사회가 원하는 인재로 발돋움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 주십시오.

Q. 지역거점국립대로서,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무엇을 하실 예정인가요?
  A. 그동안 대학들은 치열한 경쟁 체제에 놓여 있었습니다. 과거의 대학은 교육과 연구에만 집중했지만, 오늘날의 대학은 초연결 인공지능사회의 4차 산업혁명 물결을 주도하길 요구받고 있습니다. 연구산학부총장제, 지역협력본부, 연구혁신전략단 등을 통해 연구역량과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보다 밀접하게 호흡하겠습니다. 충남대가 거점국립대학교로서 대전-세종-충청 지역의 지자체, 산업계와의 상생 협력 관계 강화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대학교육 혁신을 위한 컨트롤 타워로서 기능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평교수 시절 제 능력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발 벗고 나서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의 부름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을 충남대가 먼저 찾아내고 해결책을 제시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충남대 가족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현대 사회는 앞장 서서 이끌어나가는 ‘보스’가 아니라 나란히 서서 함께하는 ‘리더’가 필요합니다. 올해로 개교 68주년을 맞은 충남대는 곧 70주년을 넘어, 30년 뒤의 개교 100주년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제19대 총장으로서 당장의 성과보다는 향후 30년 후 충남대 미래 모습과 위상을 내다보며 기초를 다지는 총장, 미래를 위한 씨를 뿌리는 총장, 약속을 지키는 총장이 되겠습니다. 구성원에게 자랑스러운 대학, 국가와 지역에서 존경 받는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충남대 가족과 더불어 지역주민들과 공감하며 자긍심과 행복을 주는 충남대학교를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현지수 기자, 구나현 기자  201800807@o.cnu.ac.kr, mnknh9901@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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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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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 2020-06-05 20:50:11

    이전의 여러 총장들도 직선제 총장이었는데 본 기사의 첫번째 문단에서는 마치 최초의 직선제 총장인 것으로 오해하고 있음. 기자가 잘 몰라서 이러한 내용을 쓴 것 같음. '직선제' 자체는 최초가 아니라 '학생및 조교까지 포함된 구성원 전체가 투표한 직선제'라는 점은 최초임. 확실하게 구분이 되는 사안인데 기자가 혼동한 것 같음. 수정필요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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