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김대영교수, 세계 두번째 시도 쾌거

‘부산에서 연주하고 서울에서 춤추고’


   부산에서 차세대 인터넷 망인 인터넷2-초고속선도망(KOREN)을 통해 고해상도 음악과 영상을 전송하면 그 음악에 맞춰 서울에서 춤을 춘다. 부산에서는 서울의 춤을 보고 음악을 연주한다. 생소하긴 해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KOREN은 일반 인터넷보다 속도가 100배 이상 빠르며 최근 실시한 실험에서 전송지연은 0.1초 이하로 사이버공연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지난 7일 국립 국악원 예악당에서는 ‘차세대 인터넷으로 만나는 김명숙의 한국 춤’ 이라는 공연이 열렸다. 이번 공연이 주목받은 이유는 부산의 연주와 서울의 춤이 만나 한 공연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인터넷 기술과 예술의 만남’ 그 주축에는 우리학교 김대영(정보통신공·교수) 교수가 있었다. 김대영 교수는 ANF(Advanced Network Forum)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으며 23년 전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사이버 공연에 관심을 갖은 것이 우리나라에도 도입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작년부터 사이버 공연을 준비하여 올해 공연하기까지 우리학교 대학원 및 학부생들의 도움이 컸다고. 이번 공연은 실시간으로 미국에까지 전송된다고 하니 우리나라 뿐 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관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 교수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시도된 공연인 만큼 기술력 향상부분에서 이룩해 낸 우리나라의 쾌거’라며 “우리학교는 차세대 인터넷망 구축이 잘 되어있고 인프라가 좋은 학교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모르고 있는 학생이 많아 안타깝다. 이런 환경을 잘 이용해서 과학연구, 예술연구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다.
   한국문화컨텐츠 구축을 위해 차세대인터넷과 한국 춤의 만남을 실험하는 한국 최초의 인터넷 사이버 무대. 이 공연을 계기로 첨단의 정보통신 기술(IT)과 전통의 문화테크닉(CT)의 만남이 더욱 활성화 되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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