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을 활용한 친환경 캠페인

  EM이 무엇인지 들어봤는가? EM 용액은 ‘Effective Micro-organisms 용액’의 약자로, 일본의 류큐대학교가 개발했으며 유용 미생물군이라는 뜻이다. 유산균과 광합성 세균 같은 유익한 미생물들을 배양해서 만든 것이다. 또한 안전하게 세정할 수 있어 ‘마법의 친환경 용액’이라고도 불린다.
  기자는 EM 용액을 가지고 어떤 봉사활동을 하는 것인지 궁금증이 생겨 신청하게 됐다. 봉사활동을 가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활동들로 구성돼 있었다. EM 용액이란 무엇인지, 그것이 어떤 효능과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직접 만들어보는 등 새로운 경험들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봉사 전에 기자는 EM 용액이라 하면 처음 듣는 용어라 생소하게 느껴졌는데, 효능을 알고 나니 매우 달라 보였다. EM 용액은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쓸 수 있다. 농약을 제거할 수도 있고, 빨래할 때 물에 2~3시간 담갔다가 세탁하면 묵은 때가 빠지기도 하며, 소독용 알코올을 첨가해 천연 탈취제도 만들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어 친환경적이라 실용성이 뛰어나다.
  EM 중 어떤 미생물은 수질 정화 능력이 있다. 이런 유전자를 가진 미생물들을 지속해서 오염원에 투입하면 냄새를 유발하는 황화합물을 제거하는 동시에 질소의 오염성분을 가스로 바꿔 공기 중으로 배출하고 생활하수 등의 수질을 정화하게 된다. EM 용액을 돌멩이와 같이 둥글게 만들고 하천에 던지면 그 덩어리가 하천의 오물을 씻어내고 하천을 정화한다. 실제로 날씨가 따뜻한 날에는 봉사활동이 하천 정화 활동 중심으로 진행된다. 기자가 신청한 날은 기온 때문에 실외에서 활동을 진행할 수 없어 하천 정화 활동이 아닌 EM 용액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EM 용액을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쌀뜨물 500mL에 설탕과 소금 한 스푼씩, EM 원액 한 스푼, 찹쌀가루 한 스푼을 넣으면 만들어진다. 만들어진 EM 용액으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범위는 다양했다. 천연 미스트도 만들 수 있고, 천연 치약(일명 EM 치약)도 만들 수 있었다. 일반 치약 같은 경우는 화학 성분이 많이 첨가돼 있어 양치하고 나면 입안이 화하지만, EM 치약은 화함 없이 깔끔함을 느낄 수 있다. 
  EM 원액을 섞어 용액을 만들고 난 후, 봉사자 한 명씩 만든 EM 용액을 가지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변기 수조 청소, 식물 배양, 미스트, 애완견 세면 등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기자는 화장실 변기 수조에 활동 시간에 만든 EM 용액을 사용해 변기 수조 물을 아꼈다. 중학생, 고등학생 봉사자 중에는 실제로 봉사활동을 통해 EM에 대해 관심이 커져 동아리도 만들고 대회에 나가는 학생들도 있었다. 현재는 EM을 사람들이 되도록 많이 접할 수 있도록 유성구청에서 재료비도 지원 중이다.
  이번 봉사는 기본적인 EM 용액의 정의뿐만 아니라 활용성, 친환경적이라는 점, 넓은 활용 범위 등 EM에 대해 새로운 사실과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 친환경캠페인 봉사는 궁동 멘토링 카페에서 모여 하천으로 이동해 진행되는 활동이다. 우리 학교 학우들도 쉽게 접할 수 있으니, 한 번쯤 해보면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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