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예금을 가입할 때 필요한 상식

  은행에서 예금 상품을 가입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금리이다. 사람들은 막연히 금리가 높은 것이 좋을 것이라는 짐작 하에 예금 상품을 선택한다. 예금금리가 높으면 높을수록 나중에 더 많은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으므로 좋은 것은 맞지만, 금리에 대해 이해한 후 금융상품을 가입하면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금리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금리는 간단히 말하면 ‘돈의 가격’이다. 그리고 ‘이자율’과 같은 개념이기도 하다. 금융이란 자금이 충분한 사람이 부족한 사람에게 조달해주는 것을 말하는데, 이 자금조달과정에서 대가로 지급되는 것이 금리 또는 이자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은행의 예금과 대출의 관계로 설명하자면, 우리가 돈을 은행에 예금하면 은행은 이 돈을 토대로 기업이나 가계에게 대출은 해주는 중개자 역할을 한다. 이 때 우리는 은행에 돈을 공급한 대가로 은행은 우리에게 예금금리를 지급해주며, 은행은 다른 기업이나 가계에게 대출을 해준 대가로 그들로부터 대출이자를 받게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금리는 어떻게 정해질까? 금리는 대개 돈의 수요와 공급 및 신용도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대표적인 금리는 바로 ‘기준금리’가 있다. 기준금리란 한국은행이 매달 회의를 통해 결정하는 한 국가를 대표하는 금리이다. 이 기준금리는 예금이자, 대출이자 더 나아가 소비자 물가, 경제성장률 등에 미치는 효과가 크고 한 나라의 경제 그리고 다른 나라의 경제까지 좌우할 만큼 중요한 금리이다. 은행은 이러한 기준금리에 은행 마다 각각 정한 경쟁금리를 더해서 예금금리를 결정한다. 고객수가 많고 자금규모가 커서 안전하게 고객의 돈을 돌려줄 가능성이 높은 대형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은 예금금리가 적으며, 신용도와 자금규모도 상대적으로 낮은 금융기관일수록 예금금리는 높다.
  예금 가입 시 알아두면 좋은 금리 용어에는 ‘기본금리’와 ‘우대금리’가 있다. 기본금리는 예금 상품을 가입하는 사람들에게 무조건 주는 이자금액이라면 우대금리는 모두에게 주는 것은 아닌, 은행마다 정해진 조건에 충족하는 사람들에게 추가로 제공하는 이자금액이다. 보통 우대금리는 주로 해당 고객의 은행 거래 실적에 따라 결정되지만 예금 상품에 따라 조건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직접 확인이 필요하다. 보통 은행의 예금금리를 보면 ‘최대 연~%’ 또는 ‘최고 연~%’라고 적혀있는데 이는 조건을 충족해 기본금리에 우대금리까지 더해진 금리를 말하므로 실제 예금 상품 가입 시 모든 고객이 이러한 최대금리를 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한 각 은행 별 예금금리는 ‘전국은행연합회’나 ‘금융감독원’을 통해 비교할 수 있다.

이한솔 (경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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