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충대신문 사람
박경호 주무관의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
김성은, 이강우 기자 | 승인 2019.11.06 16:16|(1157호)
디스플레이 챌린지 공모전 수상 지난 10월 7일 박경호 주무관이 산업통상부 장관상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대외협력팀 제공

  지난 10월 7일 ‘2019 디스플레이 챌린지 공모전’ 장관상의 주인공이 우리 학교에서 나왔다. 디스플레이 챌린지 공모전은 가까운 미래 구현 가능한 새로운 제품 아이디어와 기존 디스플레이를 특성 등을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공모전으로 융복합 기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공모전으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음료자동판매기'를 제안하여 장애인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아이디어로 장관상을 받은 박경호 주무관을 만나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개인적으로 출품한 공모전에서 상을 받았는데 학보사에서 인터뷰를 해주셔서 영광입니다. 학생들과 학교 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많은 분들도 큰상을 받으시는데 직원이 공모전에 출품하여 상을 받아 특이해서 주목을 받은 것 같습니다. 저는 2009년도에 본교에 입사해서 재무과, 총무과, 기획평가과를 거쳐 대외협력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Q. 공모전 도전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저는 법학과 국어국문학을 복수전공하고 특허, 지식재산권, 형법 등에 관심이 많았어요. 또한 고등학교 때 글짓기랑 홈페이지 만드는 것도 좋아했어요. 고등학교 졸업 후 수상 경력 이후 글짓기와 단절된 것 같아서 작년부터 백일장을 한, 두 개 나가서 작은 상을 받아왔습니다. 어느 날, 아들이 어린이집 선생님께 아빠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대요. 저희 어머니도 살면서 30대 시절이 자녀를 키우다 훌쩍 지나가서 아쉬웠다고 하셔서 아들한테 부끄럽지 않은 아빠, 부모님의 아들로서 역할을 다 하기 위해서 30대 시절을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올해 목표는 장관상 한번 받아보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어요. 올해 7월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했고 적당한 공모전이 뭐가 있을까 찾다가 이공계열 공모전을 우연히 알게 됐고, 이 과정 중 사회복지실습을 하면서 장애인과 노인에 대한 인식이 전환됐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봤어요. 약속이 있어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휠체어를 타고 있는 장애인이 자판기 상단 버튼이 높아서 원하는 음료수를 뽑아 먹지 못하고 있는 걸 보게 됐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이 뭐가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됐어요.

Q. 수상작의 기획 과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일단 제품에 대해서는 디스플레이 기술로 모두에게 공평하고 차별 없는 시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제품 기획을 시작했어요. 디스플레이는 일상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데 디스플레이 기술은 전자기기에서 출력되는 정보들이 시각화로 전달돼 소통할 수 있는 통로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러한 기술을 통해 기존의 자동판매기 모습은 투박하지만, 제가 공모전에 출품했던 음료자동판매기는 유연한 폴리이미드라는 플라스틱 소재와 박막봉지 기술의 결합으로 구현된 플렉시블 OLED 기술을 활용해 자동판매기 외부를 디스플레이로 구성했어요.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화면으로 구현된 것이 특징이에요. 광고기능과 재난 및 공공정보 알림 등을 포함해 상업성과 공익성을 모두 갖춰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 같아요. 또한 셉테드 효과를 가져 범죄 예방 환경을 조성할 수 있어요. 하지만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원장 가격이 비싸서 자동판매기 제품 단가가 많이 오른다는 게 단점이에요. 일반 자판기가 약 1,000만 원 정도면 이 자동판매기는 약 5,000만 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Q. 디스플레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디스플레이는 아버지께서 전기·기계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을 직접 알려주시면서 관심을 갖게 됐어요. 제가 8살 무렵 아버지께서 텔레비전을 수리하시던 브라운관을 보여주시고 전자총 역할에 대해서 알려주셨던 게 기억나요. 또 LCD 패널도 직접 뜯어보면서 설명해 주셨던 기억들을 통해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있었어요. 많은 공모전 중에 이걸 선택하게 된 계기이기도 한 것 같아요.

Q.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이나 기억에 남는 점이 있으시다면?
 A. 사실 공모전을 늦게 접하게 돼서 준비 기간이 되게 짧았어요. 디스플레이와 IOT 기술 등 융복합으로 제품을 구현할 방법을 찾아서 공부를 많이 했어요. 공모전 마감일이 다가올수록 회사 퇴근하고 자녀 돌보고 하루에 3~4시간씩 자면서 준비했던 것 같아요. 아내는 사서 고생한다고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어요. (웃음) 제출 마지막 날에는 휴가까지 내서 서류 제출에 집중했는데 시간도 촉박하고 너무 힘들어서 제출을 포기할까 생각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여태까지 준비했던 게 아까워서 일단 제출하자는 생각으로 마감시간 무렵에 제출했어요.
  서류 심사가 탈락하면 휴가를 가려고 계획을 짜고 있었는데 발표평가를 준비하라는 연락이 와서 여름휴가를 취소하면서 발표 준비에 집중했어요. 서류 심사 때 부족한 내용을 준비하고 발표와 예상 질문 준비를 했어요. 발표 대본을 외우려고 퇴근길에 정문까지 걸어가면서 외우고 버스 타고 맨 뒷자리에서 혼자 웅얼거리니까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기도 했어요. 이러면서 발표 시간을 준수하게 됐고, 대중들 앞에서 떨리는 것도 줄어든 것 같아요.
  발표 시간이 한정돼 있어서 시간 안에 준비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발표 평가에는 대학생, 대학원생, 단체, 개인 등 8명이 발표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중 4명을 수상하는 거였어요. 막상 발표장에 갔더니 심사위원이 10명이나 있어서 예상밖이라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되게 자신감 있었는데 막상 발표를 마치니 질의응답에 대한 아쉬운 부분이 생각났어요. 후에 장관상 받게 됐다고 연락이 왔을 땐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그동안 공모전들을 시간부족으로 제출하지 못했던것에 대한 보상을 받은 느낌입니다. 아이디어에 대한 기획을 하고 자료수집과 PPT 디자인과 발표 준비까지 혼자서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버거웠던 것 같아요. 막상 시상식 때, 내 욕심 때문에 하긴 했지만 학생들의 앞길이 막힌 건 아닌지 하면서 미안했어요.

Q. 향후 활동 계획과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11월 25일부터 육아휴직을 앞두고 있어요. 요즘 아이가 글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졌는데 퇴근하고 나서 아이에게 정성을 쏟을 시간이 부족해요. 아내는 육아휴직 기간이 다 끝나서 제가 더 돌보고 아이의 호기심도 충족시켜주면서 소통하고 싶어요. 또, 학우들이 다른 공모전에 출품할 때, 공동 제안자로 도와줄 수 있는 게 있다면 도와주고 싶어요.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싶네요.
  요즘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 한다고 하잖아요. 총장님의 지난 10월 17일 중앙일보 인터뷰에 매우 공감해요.  1학년 때는 문학, 역사, 철학과 AI, 코딩을 모두 배우고 2학년 때는 복수 전공, 3학년은 창업 도전을 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학생들도 다양한 전공을 접해봤으면 좋겠고, 융복합 기술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코닥이 유기물질인 OLED를 최초로 발명했지만 거기에 머물면서 시대에 뒤처졌어요. 지금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위기라고 해요. LCD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무리하게 증설 경쟁에 나서서 저가 물량공세로 위기에요. 중국정부는 중국기업에게 산업 육성 자금을 투자해 값싼 LED를 공급하고, 일본의 수출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국내 중소 디스플레이 기업 간 M&A를 통해 업체의 대형화, 전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기술력 강화와 인력양성을 해야 하며 R&D 투자에 적극 집중하면서 다양한 디스플레이 시장이 확대되기를 기대합니다. 학생들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가까운 미래에 큰 꿈을 이루길 기원합니다.


 이 날 인터뷰에서 박경호 주무관은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며 학생들과의 교류를 기대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다양한 전시회를 다니며 많은 경험을 쌓을 것과 견문을 넓힐 것을 권했다.

김성은, 이강우 기자  tjd306@cnu.ac.kr. rainfall92@cnu.ac.kr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305-764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학로 99  |  대표전화 : 042)821-6141  |  팩스 : 042)821-72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형권
사장 : 오덕성  |  편집인/주간 : 이형권  |  충대신문편집국장 : 구나현  |  충대포스트편집국장 : 손지은  |  충대방송편성국장 : 김선웅
Copyright © 2011-2019 충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