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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고등교육 공공성을 위한 거점 국립대학의 교육과정 지향
충대신문 | 승인 2019.11.06 15:48|(1157호)
교육학과 허창수 교수, 교육혁신센터장

  최근 초·중등교육은 학문 중심에서 개인과 공동체적 삶을 강조하는 교육 패러다임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결국 고등교육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등교육도 시대적 상황에 발맞춰 혁신에 버금가는 급격한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령기 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구조조정,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 맞이하기, 한국 사회의 사회적 정치적 변화의 움직임은 이러한 변화의 원인과 동력이 되고 있다. 고등교육도 패러다임 이동의 선택 순간에 놓여 있다.
  흥미로운 것은 현 정부가 가지고 있는 고등교육에 대한 관심이다.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지만, 그 방향은 공공성에 있으며 거점 국립대학의 학문과 사회에 대한 책무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한국 고등교육은 상당히 높은 비율을 사교육이 주체가 되어 담당하고 있고 국제적인 상황과 비교할 때 매우 드물 경우다. 고등교육은 모든 국민들이 행복한 삶을 위해 받아야 하는 권리로서의 교육, 즉 기본권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 국가가 고등교육 공공성을 확보하려는 것은 현 전환의 시대에 매우 바람직한 지향이다.
  지역 거점대학은 특히 이러한 공공성 확보를 위한 책무성이 강조되고 있다.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지역 혁신이 필요하고 이는 지역 상생으로 이어지는데, 지자체와 여러 지역 대학 간 협력이 중요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충남대학교도 거점대학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위해 혁신과 협력이라는 의미에 대한 책무성의 기대에 부응하는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대학 간 협력, 지자체, 지역 산업,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고등교육 책무성의 변화는 특정 지역의 성공 사례나 선택의 대상이 아니라 국제와 지역 모두 곳곳에서 이상향으로 추구하는 것이며, 거점대학인 충남대학교의 미래 모습은 공공성의 의미를 담은 고등교육 생태계를 위한 플랫폼이 돼야 한다.
  국내에서도 외국의 사례처럼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지역이 있다. 예컨대 서울, 경기, 세종, 부산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학, 지자체, 초·중등학교 간 혁신과 협력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충남대학교가 있는 대전, 충남, 충북, 세종은 이에 대한 반영이 매우 미진하다. 방향 설정의 초기 단계에 놓여 있는 것 같다. 중요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가까운 곧 다른 지역처럼 공공성을 강조하는 고등교육 생태계 거점 또는 플랫폼의 모습을 가질 것을 기대한다.    
  혁신의 방향은 크게 교육과정, 구성원의 의식, 행정 체제의 변화를 요구한다. 특히 교육과정 혁신은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지향 중 세 가지 정도가 크게 부상하고 있다. 첫째, 4차 산업혁명 시대, 둘째, 융복합 창의교육, 셋째, 역량 중심 교육과정이다. 특히 역량 중심 교육과정은 혁신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 2000년 전후로 OECD에서 제안됐고, 2018년 행복권을 강조하고 있는 역량 중심 교육과정은 이미 교육 선진국들의 성공 사례에서도 봐왔던 것처럼 교육과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임을 공공연하게 인정하고 있다. 초·중등 교육과정은 이미 2015 개정 교육과정부터 이를 도입하고 있다. 
  역량 중심 교육과정은 학문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과 공동체적 삶을 위한 능력과 역량을 강조하며 혁신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됐다. 지역이 혁신할 수 있는 다양한 능력과 역량을 선정하고 대학, 지자체, 지역 사업, 지역 주민을 위해 교육할 수 있는 고등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교육과정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과거 학문과 학교라는 담이 가지고 있는 경계들을 무너뜨리거나 넘나들면서 교육공동체를 구성해가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국가와 지역 상생을 위한 관심과 함께 고등교육 생태계의 공공성을 위한 미래 교육 지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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