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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플라스틱 재앙의 극복을 위하여
충대신문 | 승인 2019.11.06 15:45|(1157호)

  아침 바람의 선선한 기운이 살갗에 닿는다. 나뭇잎도 정취를 자아낸다. 벤치에 앉아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면, 하는 생각에 카페로 향한다. 애초 생각과는 달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달라고 한다. 입에 붙은 모양이다.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데 전보다 컵이 차갑다. 새삼 플라스틱 컵이란 걸 의식한다.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줄이라고 하는데.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는 일이 아직 익숙지 않다. 가을 아침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소소한 행복은 불행하게도 플라스틱 생각으로 번져갔다.  
  요즘 환경오염 이슈 중 하나는 플라스틱이다. 특히 해양 플라스틱 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다. 2017년 2월 UNEP(유엔환경계획)가 해양 플라스틱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작년에는 The Beat Plastic Pollution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플라스틱이 해양에서 녹아 미세 플라스틱이 되고 그걸 바다 생물이 섭취한다. 사람이 그 생물을 섭취하니 심각한 상황이 벌어진다. 이미 바다 쓰레기 섬 주변 어류 35%의 뱃속에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있다. 2050년의 상황을 전망했는데, 바다에 물고기와 플라스틱의 비율이 50대 50이 될 거란다. 그런데 플라스틱 오염의 주범이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화장품 플라스틱이라고 한다.
  지금 세계에서 많은 사람이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려고 바다와 강에서 청소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플라스틱을 만들고 사용하는 방식의 변화를 요구하기도 한다. 기업과 정부도 엄청난 돈을 투자하면서 노력하고 있다. 그러한 투자는 나중에 환경오염으로 인해 입는 천문학적인 피해를 생각하면 불가피한 일이다. 
  지난달 23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오션 컨퍼런스가 열렸는데 UNEP와 엘렌 맥아더 재단이 ‘새로운 플라스틱 경제 글로벌 공약 진행 보고서’를 발표했다. 세계의 기업과 환경기구와 정부들이 모였다. 이 보고서는 여섯 가지 실천방안을 내놓았다. 불필요한 플라스틱 포장 문제 해소, 한 번 사용에서 재사용 모델로 이동, 100% 재사용과 재활용 또는 퇴비화, 실제 재사용과 재활용 또는 구성(재활용업체 용량 4배 늘리기), 유한한 자원의 소비 지양, 투명도(서명국의 진행 상황에 대한 공개보고) 등이다.
  한편, 2015년에 UNEP는 2025년까지 해결할 지속가능 개발 목표 열일곱 가지를 정했다. 어디서나 모든 형태의 빈곤 종식, 지속가능한 농업, 모든 연령대의 건강한 삶 보장과 복지, 양질의 교육과 평생 학습, 남녀평등, 물과 위생의 가용성과 안전 관리, 신에너지에 접근, 포용적인 경제 성장과 완전한 노동, 탄력적인 인프라·지속가능한 산업화·혁신, 국가 내·국가 간 불평등 완화, 복원 가능한 도시와 공동체 조성,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패턴, 기후 변화에 긴급한 조치, 해양 및 해양자원 보존, 생태계 보전, 평화·정의·포용적인 제도, 목표달성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등이다.
  플라스틱 재앙을 막으려면 그것의 생산과 소비를 줄여야 하는 건 당연하다. 다음 세대의 몫을 남겨둬야 한다. 그들이 이용하고 즐겨야 할 건강한 자연을 물려주는 게 우리의 임무이다. 지속가능 개발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이 아침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다.

충대신문  news@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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