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 조선일보사 주최로 처음 조선에서 영화제가 열린 이래로 우리나라의 영화제는 영화와 함께 진화해왔다.
  부산국제영화제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는 1996년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가을 열리고 있다.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해 아시아 영화의 비전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영화제로 프로그램만 14개인 대형 영화제다. 관람 외에도 게스트와 관객이 소통할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영화제 초청작 중 가장 이슈가 되는 작품의 게스트와 관객이 만날 수 있는 오픈토크, 커뮤니티 비프 그리고 야외무대 인사가 있다. 이 중 야외무대 인사는 다양한 작품의 감독과 배우들을 직접 만날 수 있어 가장 인기가 많다.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인 부산에서 영화제와 함께 휴가를 즐기는 건 어떨까.
  이색영화제-평창남북평화영화제
  지난 8월 처음 개막한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조성된 평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남북교류사업 중 하나다. 북한 영화 5편과 한국 영화 19편을 포함해 총 85편의 영화가 상영됐으며 개막작으로는 북한 림창범 감독의 작품 ‘새’가 선정됐다. 1992년 일본이 제작비를 투자하고 북한의 스태프와 배우가 완성한 작품이다. 당시 제5회 동경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수작 영화주간’에 선정됐다. 분단으로 헤어진 조류학자 부자가 연구하던 새를 날려 보내며 서로의 생사를 확인한다는 내용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북한의 영화 중 드물게 정치색을 띠지 않은 작품이며 북한의 자연을 엿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난민과 전쟁 등 세계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도 상영됐다. 폐막식 금강산 개최나 북한의 영화 인사들을 초청하려고 노력했으나 무산됐다. 하지만 북한에 영화제 관련 소식을 여러 번 보낸 만큼 앞으로의 상황이 기대된다.
  지역영화제-대전독립영화제
  먼 곳으로 가지 않고 대전에서도 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 21회째 이어져오고 있는 대전 독립 영화제는 대전, 충남 지역의 유일한 지역창작 독립영화제다. 경쟁부문에 출품하기 위해서는 감독을 기준으로 대전, 세종, 충청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거나 작품 50% 이상을 대전에서 제작한 작품이어야 한다. 하지만 비경쟁부문은 제약없이 지원할 수 있다. CGV대전 아트하우스에서 개최돼 접근성이 좋다. 또한, 청소년 부문은 무료로 상영되고, 영화 상영이 끝나면 관객과의 대화도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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