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해 직진 중

박채원 기자, 독어독문학과

  학창 시절부터 기자는 “커서 꼭 멋진 언론인이 될 거야”라는 말을 입이 닳도록 해왔다. 그래서 그에 걸맞게 항상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그만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고등학교 시절 들어갔던 교내 신문 동아리는 언론 쪽에 발을 들이고 싶다는 굳은 다짐을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단순히 기사를 쓰고 나서 뿐만 아니라 기사를 쓰면서, 취재하면서, 글감을 생각하면서 그 과정에서 기자는 뜨거운 희열감과 보람을 느꼈기 때문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주변에서 해주는 응원에 힘입어 더 치열하게 삶을 살아보려 했던 것 같다. 대학교에 진학한 후부터 내 굳은 의지를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주변을 돌아보면 세상에는 나보다 잘난 사람은 수두룩하고, 정작 나 자신은 그 사이에서 아무것도 아닌 그저 평범한 존재라는 생각만 들었을 때가 있었다. 그런 생각 때문에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고 몇 배는 노력하고 자신을 다스렸던 것 같다. 충대신문을 지원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평소 글을 쓰고 읽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기자는 3월 초 충대신문 모집 공고를 보자마자 ‘아, 이건 무조건 꼭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원서도 성의껏 작성하고 훗날 활동할 모습을 상상하며 설레어 신문도 많이 읽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합격 문자를 받고 나서 그 황홀한 기분은 잊을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도 그때의 그 기분을 떠올리면 지쳐있더라도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손쉬운 일이 어디 있으랴. 기자도 학기 초에는 충남대학교의 규모가 큰 만큼 할 일도 많고 처음 하는 편집과 낯설고 어려운 기사 용어에 우왕좌왕했다. 학창시절 활동했던 단순한 동아리와는 차원이 달랐다. 글을 잘 다루고 싶었고, 무엇보다 언론인 자질의 기초를 배우고 싶었던 기자는 처음엔 신문이라는 것이 사뭇 어렵다고만 느끼기도 했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이 치열한 분위기와 뛰어난 사람들 속에서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라는 생각들로만 머릿속이 가득 찼었다. 그렇지만 기자는 시작할 땐 걱정했다가도 막상 하다 보면 적응력이 빨라서 그런지 현재는 신문사에 흥미를 느끼고 처음엔 어렵다고 생각했던 것들도 이젠 어렵다는 생각 없이 열심히 임하고 있다. 완벽한 언론인이 되기엔 아직 턱도 없이 부족한 일개 학내 기자에 불과하지만, 신문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글은 어떻게 써야 더 독자들이 읽기 쉬운지 등 전에는 몰랐던 다양한 정보들을 습득하고 있다. 시작할 땐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나날이 하는 일도 재미있어지고 이젠 학보사 일에 자부심도 느끼게 됐다. 
  충대신문 학보사는 기자가 배우고 싶었던 모든 것들을 깨닫게 해주고 알려준 곳이다. 발로 뛰고, 머리로 생각하고, 손으로 직접 쓰며 얻어낸 결과의 산물을 봤을 때 그 뿌듯한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물론 ‘실수하면 어쩌지, 내가 쓴 기사가 가독성이 떨어지거나 요점을 흐리면 어쩌지’ 등 수많은 걱정들을 떠안고 있다. 힘들고 고될 때도 많고, 앞으로도 수많은 산을 넘고 역경을 거쳐야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는 “완벽한 기자”가 될 때까지 지금처럼 노력하고 또 노력할 것이다.
  무언가를 직접 해냈을 때의 뿌듯함과 보람은 어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기자에게 충대신문이 그 벅차오름을 느끼게 해 준 곳이다. 학우들에게, 충대신문 독자들에게 기자는 단순히 기사를 ‘잘’ 쓰는 기자가 아닌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기자로 기억되고 싶다. 아직은 턱없이 그저 글을 좋아하는 기자에 불과하지만, 완벽한 언론인이 될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하고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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