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사치법

 

가끔은 혼자이고 싶을 때가 있다.
노트북, 책 한 권, 이어폰을 챙겨서 가장 편안한 복장으로 근처 카페를 찾는다.
이때 중요한 건 휴대폰을 잠시 비행기 상태로 전환하는 것이다.
간혹 테라스가 있는 카페면 더할 나위 없이 안성맞춤이다.
더운 여름에도 하나처럼 붙어 다니는 짝, 심각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영업하는 셀러리맨들 정말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나는 홀로 앉아있다. 혼자 카페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대게는 가장 구석진 곳을 찾아간다.

그럼 의미가 없어진다.
과감하게 모든 사람이 한눈에 들어오는 중앙에 앉기를 추천한다.
그래야 나 혼자인 느낌을 더 절실하게 느낄 수 있을 테니까.
처음에는 부끄럽기도 하고 어색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저 사람 봐 혼자 왔어…”라며 속닥거리는 느낌에
어쩌면 얼굴이 뜨거워질 수도 있다.
그런데 정작 당신을 쳐다보는 사람은 없다.
정말 궁금하다면, 한번 직접 체험해보기를 추천한다.
다른 사람을 인식하기 전에 나를 한번 돌아보자.
오로지 혼자일 때 진정한 나를 생각 할 수 있을 테니까.
우리는 일상에서 서로 얽히고 연결되어 매 순간을 함께한다.
진정한 사치는 타인을 향한 시선을 받는 것이 아니다. 

내 삶에서 오로지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행복한 사치이다.
 

최지후(경영·4)
인스타그램(@_j,top)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