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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게 이용하는 우리 생활 속 폰트!
이민정 기자 | 승인 2019.05.28 17:30|(1152호)

 학과를 불문하고 많은 학우가 과제 또는 발표를 준비하면서 다양한 폰트를 이용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임서경 학우(정치외교ㆍ3)는 “학과 특성상 조별 과제 및 발표가 많은데 발표 자료를 준비하면서 가독성과 발표 주제의 특징을 강조하고자 그에 어울리는 폰트(배달의 민족, 티몬 몬소리체 등)를 다운받아 사용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령 포스터를 통해 홍보할 때도 포스터 내용에 맞는 특징적인 폰트를 사용하는 것이 연출 측면에서 홍보에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폰트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3월, 숙명여자대학교 웹 발전연구소가 종합 평가한 결과 배달 앱 1위를 차지한 ‘배달의 민족’은 디자인(로고, 캐릭터, 폰트 등을 검토) 측면에서 100점 중 90점을 기록하며 A등급을 받았다. 배달의 민족 폰트는 무료로 배포되며 총 7개로 구성돼 있고, 이 중 이용 빈도가 높은 4가지 폰트의 특징을 그림과 함께 살펴봤다.

도현체
  도현체는 작도 후 아크릴판에 자를 대고 잘라 만든 옛 간판을 모티브로 한 서체이다. 중성과 종성의 획이 서로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며, 한글 서체 최초로 ‘ㅅ, ㅈ, ㅎ’등의 모양이 옆에 어떤 모음과 만나느냐에 따라 자동으로 달라지는 글리프(glyph)를 적용했다.

 한나는 열한살체
 기존 한나체는 아크릴 판 위에 시트지를 붙여 칼로 잘라낸 1960~70년대 간판을 모티브로 만들어 삐뚤빼뚤 조형성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서체이다. 균일하지 못했던 글자 사이의 공간을 수정하여 완성도를 높인 것이 한나는 열한살체이다.

  주아체     

  주아체는 붓으로 직접 그려서 만든 손글씨 간판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붓으로 그려 획의 굵기가 일정하지 않고 동글동글한 느낌을 주는 서체이며 옛날 간판의 푸근함과 정겨움이 묻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연성체

  연성체는 제주도 호박엿 가판대를 모티브로 만든 서체이다. 어수룩하지만 또박또박 한 글자씩 정성스럽게 써 내려간 붓글씨체로, 울뚝불뚝한 리듬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배달의 민족체가 디자인 면에서 신선한 글씨체라면 가장 기본이 되는 글
씨체는 무엇이 있을까. 바로 우리 신문에도 쓰이는 ‘조선일보 명조체’이다. 대부분의 신문이 본문 글씨체로 이 폰트를 이용하고 있을 정도이기에 ‘신문 글씨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일보 명조체
 
  조선일보 명조체는 기존 명조체를 계승하면서도 획의 단순한 모양을 보다 정교하면서 깔끔하게 표현한 서체이다. 이전의 명조체보다 현대적 미감을 갖췄다는 특징이 있다.

 폰트제작과정
  폰트를 제작할 때는 정확한 컨셉이 필요하다. 사용하는 상황이나 목적 등에 따라 컨셉이 달라지므로 다양한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두 번째는 자세한 자료 조사이다. 외국 자료 및 영문 폰트, 컨셉과 비슷한 기존의 폰트 등을 조사하고 이 과정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폰트를 제작하기 위해 5~10자 정도의 특정 글자를 레터링을 하면서 전체적인 분위기에 맞게 여러 번 시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레터링이란 디자인의 시각화를 위해 문자를 그리는 것을 뜻한다. 이때, 중복되는 글자 없이 자음과 모음이 골고루 들어가고 표현하기 어려운 곡선이 적절히 섞이는 것이 좋다. 특히, 자음 'ㅇ'은 사용 빈도수가 높으므로 레터링 과정에 포함하는 것이 좋다.
  네번째 과정은 문장을 구성하는 것이다. 단어를 기반으로 자음, 모음 등을 활용하고 변형, 응용하며 발전하는  단계이다. 이때, 첫 폰트 디자인의 느낌과 장점을 해치지 않도록 하며, 글자의 요소, 여백, 공간의 분배를 짜임새 있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번째는 문장에 사용되지 않았던 글자를 만드는 파생 작업이다. '뺄', '믛' 등 복잡하거나 종성이 'ㅎ'으로 끝나는 문자 형성의 문제점을 수정한다.
  여섯번째는 전체적 글자를 만드는 것이다. 코드에 맞추어 약 2,350자 정도를 만드는 작업인데 '가'~'힝'까지 의 글자에 통일감을 주어 만들면 일차적인 폰트 제작이 마무리된다. 이 작업은 다른 것들에 비해 특히 오랜 시간 동안 수정의 반복이 필요하다.  
  일곱번째 과정은 문장 테스트이다. 전제 글자들이 만들어지면 다양한 문장으로 워드에서 출력한다. 이 과정에서 전에 찾지 못했던 잘못된 글자 배열이나 글자 크기, 굵기의 일정성, 세리프 맺음 등의 형태 규칙이 시각적인 질서를 유지하며 어울리는지를 확인하고 수정 및 보완하는 작업이다. 세리프란 폰트에서 글자와 기호를 이루는 획의 일부 끝이 돌출된 형태를 의미한다. 이후 폰트에 맞는 영자, 숫자, 특수문자 등을 작업하고 마지막으로 조판 테스트를 거친다. 폰트가 모두 제작되면 자간, 행간 등을 검수하고 뭉침이 없으며 미세한 세리프가 구현될 수 있도록 직접 출력하는 것이다.
  사실 많은 학우가 다양한 폰트를 이용하면서 각 폰트의 특징이나 만드는 과정을 인식하진 못한다. 콘텐츠의 다양화로 흔하게 볼 수 있는 폰트가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이 새로운 사실일 것이다.

이민정 기자  iamlmj97@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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