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제50대 리보이스(RE:VOICE) 총학생회가 임원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구나현 기자

지난 4월 15일, 제50대 리보이스 총학생회(이하 총학) 주최로 충남대학교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제1회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열렸다. 이번 전학대회는 총학 공약 소개 및 1분기 이행사업 보고와 회의 안건 논의 및 의결 순으로 진행됐다.
  총학은 전학대회에서 우리 학교 대학 평의원회 TF 제15차 회의 결과를 보고 안건으로, 신축 도서관 열람실 출입 게이트 설치 건과 학내 평화의 소녀상 건립 건, 총장 직선제 건을 논의 안건으로 제시했다. 권세한 총학생회장은 “학생 대표자들이 이렇게 모일 일은 흔치 않다”며 “논의 안건에 대해 학생 대표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꼭 듣고 싶다”고 강조해 자유로운 발언의 장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가장 뜨거웠던 안건은 신축 도서관 열람실 출입 게이트 설치 건이었다. 우리 학교는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사회봉사 및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도서관을 개방하고 있다. 하지만 외부인의 유입 및 사석화 문제가 학생들의 민원을 다수 일으키고 있다. 이에 올해 안으로 완공 예정인 창조학술정보관의 지하 2층 900여 석의 열람실에 출입 게이트를 설치하자는 것이 총학 측의 제안이다. 그러나 전민근 사회과학대학회장은 “사석화가 우리 학우의 문제인지, 지역 주민의 문제인지 알 수 없다”며 “과연 출입 게이트가 사석화 방지에 효율적일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드러냈다. A 대표는 “현재 도서관 열람실의 노트북 석은 클리커 앱으로 시간제한을 두고 있어 사석화 문제는 자유석에서 발생하는 것 같다”며 “출입 게이트 이외의 다른 방안을 찾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총장 직선제 안건 역시 학우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올해 11월에 총장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총학 측은 이번 총장 선거 역시 모바일 투표 플랫폼으로 진행될 것이라 예상했다. 다만 학우들이 본인이 속한 단과대학 출신의 교수를 무분별하게 선호하는 행태가 투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논란이 되는 것은 총학이 제안한 인원수에 비례해 투표 비율을 차등으로 적용하는 안이다. 이에 대다수의 학생 대표자들은 반대했고 B 대표는 “이번 리보이스가 당선된 총학 투표 역시 1인 1표로 동등하게 투표율을 적용했는데 총장 투표에 차등 비율을 적용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장동훈 소비자학과  학생회장은 “총장에 대한 정보 부족이 근본적 문제”라며 ‘총장 청문회 개최’를 제안했다. 권세한 총학회장은 “교원과의 간담회로 조율 및 고려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학생의 투표 비율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다양한 홍보로 학생들을 독려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선 논의 안건들은 학생 대표자들의 의결을 통해 아래와 같은 결과로 나타났다. 신축 도서관 열람실 출입 게이트 설치 건의 경우, 총 104표 중 반대가 59표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으며 재정적 문제 때문에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모색하자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총장 직선제 건의 경우, 모든 학생이 1인 1표를 갖는 것에 대해서 찬성이 63표로 압도적으로 많은 득표를 기록했다. 학우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총장 직선제에 대한 홍보가 최우선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단과대학별로 차등 비율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려해야 할 문제라는 지적도 있었다.
  학생 대표자들과의 활발한 논의를 거친 만큼 총학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며 총장 직선제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상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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