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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
충대신문 | 승인 2019.05.10 14:29|(1151호)

요즈음 대학가에서는 졸업 전에 인턴 사원으로 합격한 4학년 학생들의 출석 문제가 교수들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학생들은 담당과목 교수에게 취업을 했으니 과제 제출만으로 출석을 인정해 줄 수 있는지 묻는다. 학생들은 아직 인턴 사원이지만, 이번 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졸업하면 정식 직원으로 채용된다고 강조한다. 이때 교수들은 인간적인 배려와 행정적인 규칙 사이에서 잠시 고민을 하지만, 결국 학사 행정의 엄정성을 위해 학교 당국에서 인정하는 사이버 강의를 수강하라고 권한다. 그리고 출석 수업 이상으로 철저히 수강하고 과제를 제출할 것을 강조한다. 
  우리 대학의 A 교수도 인턴 사원이 된 학생에게 신신당부를 하면서 사이버 강의에 성실하게 임하라고 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도 반드시 치러야 한다는 조건도 숙지시켰다. 학생은 사이버캠퍼스에서 강의를 충실히 듣고 주어진 과제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A 교수는 그 학생의 답변 태도와 평소의 행동으로 미루어 보건대 충분히 역속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회사에서 격무에 시달리면서 과연 수강을 해 낼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다.  
  그런데 A 교수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되었다. 학생은 매번 자신이 한 약속을 어겼다. 원래 학생은 학기 시작과 동시에 취업을 증명하는 서류 두 가지를 가져오고, 학기를 마칠 때 또 한 차례 서류를 제출할 것을 약속했다. 뿐만 아니라 매주 수업이 있는 날 사이버캠퍼스에 로그인하여 수강하고 과제를 제출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그 학생은 한 달이 되도록 약속한 서류를 제출하지도, 약속한 기한 내에 구상하지도 않고 과제를 제출하지도 않았다. A 교수는 고민이 깊어졌고 그 학생에게 학점을 줄 수 없다고 통보했다. 약속을 어기는 학생에게 학점을 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 학생은 휴학을 하고야 말았다. 인턴 경력을 살려두고 추후에 취업의 기회를 삼으려는 고육지책이었다. 졸업 학점을 채우지 못하면 등록금을 돌려받지 못할뿐더러 졸업도 취업도 모두 물거품이 되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광경을 지켜보는 A 교수의 마음은 답답하기만 했다. 그 학생이 학점을 미리 이수해 놓고 인턴 사원을 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인턴 사원이 끝나고 곧장 취업의 길로 나아가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마음 한 구석에서 떠나질 않았다.
  A 교수는 그 이후 시간이 날 때마나 학생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 루이 파스퇴르의 명언인  “Chance favors only the prepared mind."를 들려준다. 그리고 말한다. 준비되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좋은 기회가 찾아와도 그것을 활용할 수 없다. 준비 되지 않은 사람에게 온 기회는 기회가 아니라 안타깝고 아쉬운 후회일 뿐이다. 지난날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현재를 열심히 살아야 한다. A 교수는 이런 말들이 학생들의 미래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리라고 확신을 한다.
  사실 요즈음 학생들은 자신의 삶에 대한 로드맵이 없다. 대학에 들어와서 졸업할 때까지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한 계획표가 없다. 그저 학교의 시스템에 수동적으로 길들여지고 있을 뿐이다. 로드맵이 없는 학생들이 도달하는 것은 지독한 패배주의이다. 패배주의는 보통 뚜렷한 목표다 없는 사람들에게 온다. 대학 4년이라는 황금 같은 시간을 패배주의를 배우기 위해 소비한다는 것은 억울한 일이다.
  우리는 A 교수와 어느 학생의 일화를 통해 커다란 교훈을 얻어야 한다. 기회는 준비된 자의 것이라는 루이 파스퇴르의 명언을 되새겨야 한다. 오늘 당장이라도 우리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의 로드맵을 작성하여 실천해 나가야 한다. 인턴 시험에 합격하고도, 취업 시험에 합격을 하고도 그 소중한 자리를 포기해야 하는 안타까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거듭 말하거니와 우리 학생들은 “Chance favors only the prepared mind."를 대학 생활 내내 잊지 말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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