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과 19학번 공식 단톡방 대화 재구성 그래픽/ 노유준 기자

지난 3월 22일 페이스북 전국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에 ‘충남대 OO과 학생회 19학번 공식 단톡방’이란 이름으로 글이 올라왔다. 내용은 소위 ‘정준영 동영상’이라 불리는 불법 촬영물에 대해 학과 신입생 단체 카톡방 내에서 유포 발언을 한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이에 단체 카톡방에 있던 한 학우는 사과문을 통해 “절대 웃으며 받아들일 이야기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술 취한 상태로 한 장난이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 점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 또한 절대 몰카 사건 피해자분들을 조롱하며 희화화하거나 불법 촬영물을 유포할 생각은 일절 없었다”라며 입장을 밝혔고 “잘못된 언행으로 불편하셨을 학우분들에게 사과드린다”라고 반성의 입장을 보였다.
  해당 학과 학생회 측도 사과문을 통해 “해당 단체 카톡 방에서 학생회로서 관리가 소홀했던 점, 당사자 중에 학과 학생회의 수습 간부가 포함되었다는 점 등 여러 사안에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학우들에게 사과했다. 충남대 E 학우는 “단체 카톡방에서 그러한 언행을 한 게 정말 충격적이지만, 반성의 모습을 보여서 다행이다”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학우들이 가볍게 말할 소재가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우리 학교 인권센터에서는 “단톡방 내에서 불법 촬영 동영상 공유하기, 외모 평가, 성희롱적 발언 등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하고, 폭력이 될 수 있음에 대해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행위자가 이러한 행위가 잘못된 행위임을 스스로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적인 공간에서 친한 사람들끼리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하며 “클릭하지 않기’, ‘반응하지 않기’는 단톡방 내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양상의 성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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